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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진짜 있네요?" 입주민 깜짝…전국 곳곳 숨겨진 '섬뜩한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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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침산동의 한 빌라.

LH가 운영하는 임대주택입니다.

그런데 공동현관 키패드 가장자리에 네 자리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키패드 아래 적힌 번호를 이렇게 누르면 누구나 공동출입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비밀번호가 더 이상 비밀이 아닌 겁니다.

[주민 : 다른 목적으로 들어온다면 아주 섬뜩하죠. 저희가 출근을 한 뒤에 애들만 있을 때 얘들아 잠깐 문 열어봐, 이런 식으로라도.]

두 곳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원룸이 밀집한 인근 대학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비밀번호가 쓰여 있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대학 원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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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출입문 비밀번호가 키패드뿐만 아니라 출입문 자체에 버젓이 적혀 있습니다.

정작 입주민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대학생 : (키패드) 밑에 봤는데 진짜 번호가 있으니까. 저도 여자친구 있는데 되게 위험하죠.]

이처럼 비밀번호가 버젓이 노출되는 건 문 앞까지 가져다 놔야 하는 택배와 배달 물량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비밀번호가 오가는 게 정상이지만, 하루 택배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선 이 과정이 생략되기 일쑤입니다.

[그 고객이 다 적어서 기재합니다. (키패드에 적어놔요?) 네, 네.]

온갖 강력범죄에다 디지털 성범죄까지 갈수록 범죄유형이 다양화하는 가운데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입주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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