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안 삭감? 민주당, 정국 주도권 우리에게 있단 것
- 단독 처리는 野에도 부담…나중에 부메랑 될 수도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로 여유 찾은듯한 행보
- 여권 압박 강화하며 경제에서 중도지향적인 모습
- 與 당게 논란이 조직적 한동훈 죽이기? 그렇게 안 봐
- 특검법 앞두고 韓 붕괴시키기 불가능…친윤 실익 없어
- 친윤 공격도 '치졸'…한동훈도 사과하고 털고 가야
- 韓, 특검 동조? 정치적 자살될 수도…소탐대실될 수도
- 오세훈 비공개 여론조사? 경선에도 안 쓰여…의뢰했을 리 없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2월 2일 (월)
■ 진행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김태현 앵커 휴가로 대신 진행)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박성태 : 2부 시작합니다. 2부는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하는, 정국을 꿰뚫는 진정한 통찰력 여의도 펠레 시간입니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가 스튜디오에 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성민 : 안녕하세요.
▷박성태 : 먼저 오늘 본회의 얘기부터 좀 하겠습니다. 야당이 단독으로 감액한, 4조 1000억 원을 줄였습니다. 물론 670조 정도가 있기는 한데 오늘 표결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할 걸로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그건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거는 협상을 좀 하자 그런 얘기들이 있는데 지금 여당은 어쨌든 항복을 요구하는 거라 못 하겠다 이런 게 있는데 예산은 사실 감액된 거는 야당 의원들 관련된 예산들도 있기 때문에 그대로 될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주목하는 건 어쨌든 예산안을 지금 단독 처리하겠다는 거니까 지금 예측은 잘 못하겠습니다.
▷박성태 : 사실 야당은 이렇게 예산안을 감액해서 물론 국회에서 감액한 예산안은 그대로 통과될 수가 있습니다. 편성권, 증액을 하는 거는 국회 마음대로 안 되지만 감액 자체는 돼서 이런 건 전례가 없는 일이기는 했어요.
▶박성민 : 그렇죠. 그전에는 정부가 예산안을 내면 그게 이제 합의 통과가 안 되면 정부 원안대로 되니까 야당이 압박감을 느꼈죠.
▷박성태 : 사실 야당이 본인들이 넣고 싶은 예산들도 좀 있기 때문에.
▶박성민 : 그렇기 때문에 사실 시간을 예산안 정국에 가면 결국 타협을 좀 하고 그렇게 됐는데 지금은 이제 국회가 하는 거니까 여당으로서는 마땅한 수단이 없는 거죠.
▷박성태 : 사실 이게 어떻게 될지. 여야가 감정싸움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일단 이게 그러면 야당이 단독 처리하고. 야당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일단 예비비가 많이 삭감됐고요. 그런데 예비비를 4조 8000억에서 2조 4000억을 줄였는데 박찬대 원내대표 말은 지금까지 1조 5000억 이상 쓴 적이 없다. 굳이 많이 계상해 놓으면 나중에 대통령실에서 알아서 예비비는 사후보고니까 이렇게 쓰려는 것 아니냐. 그래서 실링을 줄였다는 입장이고 나머지는 이제 검찰, 경찰, 감사원의 특활비 부분도 좀 있고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게 일단 예산안 삭감을 야당이 단일로 낸 거를, 단일로 의결한 거를, 단일안으로 나쁘다고 봐야 될까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것 자체가 일단. 협상이 없다는 것.
▶박성민 : 그러니까 이제 이런 거는 국가의 예산을 다루는 거니까 나쁘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정치라는 건 이건 여야가 관례대로라면 이게 협의해서 통과시키는 거 아닙니까? 합의안을 통과시키는 거니까 그걸 좋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거고. 그러나 확실한 게 야당이 이렇게 나오는 거는 정국 주도권이 우리한테 있다는 걸 좀 분명히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탄핵에 관한 것도 그렇고 예산안에 관한 것도 그렇고 법안에 관한 것도 그렇고 그 모든 것은 국정을 주도하는 건 지금 우리다.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건 법안에 대한 거부권 정도일 뿐이고 지금 총리 인준 같은 것도 우리가 다 해 줘야 되는 거니까 그 점을 분명히 하는 가운데 이 예산안 문제도 우리가 결정한다. 이렇게 되면 정부 부처는 누구 눈치 보겠습니까? 관료들도 그렇고 다들. 그러나 이렇게 짧게 보면 그런데 길게 보면 압도적 의석을 갖고 있는 야당이 예산안까지 단독 처리했다. 이것이 나중에는 또 부메랑이 될 수가 있죠. 대선 정국에서는 역시 민주주의가 상호 견제인데 압도적 의석을 갖고 견제가 안 될 때 그거는 좋지 않다. 뭔가 이렇게 좀 견제가 되는 게 좋겠다. 그럴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전략적으로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은 건지 이 판단은 저는 잘 못하겠습니다.
▷박성태 : 그러면 이제 그런 부분이죠. 제가 예산안을 이렇게 하는 게 왜냐하면 예전에는 통상 증액을 하면서 지역 민원 예산들이 많이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사실 야당 자체적으로 원천이 차단된 부분들이 있어서 하는 건데 말씀하신 대로 협의가 안 된 예산안이 올라가는 게 좋다고 볼 수는 없겠죠. 그럼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은 누구한테 있다고 봅니까? 야당 다수당의 횡포입니까 아니면 야당에서는 수정 협상안을 내라고 계속했는데 거기에 협조하지 않은 정부 여당의 잘못입니까? 둘 다 잘못이겠죠.
▶박성민 : 그렇죠. 그건 둘 다 잘못이고 여당도 야당하고 이것을 그러면 좀 깊은 대화를 해서 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판단은 우리가 어떻게 나오든지 간에 야당은 지금 길들이기하려고 하는 거기 때문에 거기에 굴복할 수는 없다. 이렇게 강대강 충돌의 연장선에 있는 거고 야당 의원들 예산들도 좀 있기 때문에 그건 어차피 정부가 지금은 얘기 안 합니다만 추경 얘기를 좀 했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내년에 가서 추경을 편성할 때 그때 얘기하면 된다 이런 생각들도 좀 하는 것 같고 그래요. 그런데 당장은 어쨌든 이런 거는 예산안을 처음으로 단독 처리하는 거 아닙니까, 야당이. 그거에 대한 부담은 야당에 있는 거죠.
▷박성태 : 그 부담은 야당에 있다. 알겠습니다. 물론 그런데 예산안이 짜인 대로 나중에 정부가 국정을 운영해야 되기 때문에 대통령실이나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생 파탄이 만약 나면 그건 야당 책임이다라고 하는데 사실 국정을 또 끌고 가는 건 정부여서 계속 설득을 덜 했다 이런 얘기는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박성민 : 나중에 경제가 어려워지면 그거를 예산안을 제때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대로 통과시켜주지 않은 야당 탓이다 그렇게 말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어쨌든 경제는 그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의 책임이니까 그 핑계는 댈 수 없을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감액했던 예산들 중에 보면 특활비나 이런 것들도 많이 들어 있고 하니까 민생경제와 관련된 것들, 직접적으로 그것보다는 다른 거니까 그 핑계 대기는 어려울 거고 다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는 게 처음이면 그 자체로 처음이지 않을 때는 처음이지 않은 이유가 있을 거 아닙니까? 이제 그걸 깨는 거니까 그건 바람직하지 않고 그 몫은 오로지 야당의 책임이겠죠.
▷박성태 : 거기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으로 들었고요. 이재명 대표가 주말에 대구 경북 지역을 찾았습니다. 앞으로도 이제 호남 충청 비수도권 지역을 잇따라 방문한다고 하는데 현장을 많이 가고 또 이른바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 같은 경우죠. 주로 만나서 얘기를 듣고는 합니다. 사실 최근에 이런 행보들이 좀 많은데, 전반적으로. 재판에 위증교사 1심 무죄 받은 뒤에 두드러졌다는 얘기도 있고 공직선거법 유죄 뒤에 두드러졌다는 얘기도 있고 그렇습니다. 이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 그래도 여유를 좀 찾고 한숨 돌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만일에 지난번에 선거법이 무죄였고 위증교사가 중형이 나왔다면 더 다운됐을 텐데 그런 건 아니고 좀 여유를 찾았다고 보고요. 그래서 정국 주도권을 위해서 계속 그 행보를 할 텐데 결국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미래는 이런 언론에 어떻게 비치느냐 이것보다는 결국 법원에 달려 있는 거기 때문에 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시키지 못한 거 아닙니까? 그래서 1심 선거법은 지금 대법원에서 좀 빨리 판결하라 대법원장도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다만 이게 위헌 법률 제청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걸 판사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보낼지 안 보낼지. 그런 것이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니고 위증교사도 이제 1심 끝난 거니까 또 그 2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무슨 전략의 문제라든가 어떤 정치적 방향에 관한 문제라든가 민생 행보에 관한 문제에 연동돼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의 위기라고 하는 게 본질적으로 법원으로부터 오는 위기이기 때문에 그게 해소되지 않는 한 문제는 사라지지 않고 다만 이 행보는 민주당 자체로 보면 권력기관에 대한 압박은 계속 강화하면서 그다음에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중도 지향적인.
▷박성태 : 약간 우클릭.
▶박성민 : 그런 거를 하고 그래서 금투세도 그렇고 또 가상화폐에 대한 것도 다 비슷한 길을 지금 가고 있는.
▷박성태 : 지금 1년 유예한다고 동의했습니다.
▶박성민 : 그거에 대한 전문가들의 비판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포퓰리즘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게 확실히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이거는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성태 : 전반적으로는 사실은 이런 어떻게 보면 이미지가 좀 더 우클릭이 되는 전략들이고 그러니까 이게 득표 전략인데 핵심은 법원이 가지고 있다. 사법리스크 전망은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그거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1심, 2심이 제가 법적 지식이 없으니까 선거법보다는 위증교사가 더 세게 나올 거다. 다 그렇게 예측해요. 검사 구형이 우선 2년, 3년으로 위증교사가 더 셌지 않습니까? 그런데 1심은 지금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그리고 2심은 무죄니까 제가 이거 판단을 못 하겠습니다.
▷박성태 : 오히려 예상과는 반대되는, 각 재판이 그런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박성민 : 당으로서는 사실은 선거법이 더 부담되죠. 선거법은 우선...
▷박성태 : 100만 원.
▶박성민 : 대법원장이 좀 빨리 하라. 원래 선거법은 그렇게 하게 돼 있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400억이 넘는 돈을 민주당이 대법원 확정 판결되면 그걸 또 다시 내놔야 되는 게 있고 부담을 해야 되는 게 있고 그다음에 1심에서 지금 굉장히 세게 나왔는데 그 100만 원형 이상이면 지금 피선거권 박탈이니까 부담은 훨씬 큰 겁니다.
▷박성태 : 알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그리고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이 뜨겁잖아요. 이거 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당원 게시판 전체적으로 이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저는 이거 왜 이러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당원 게시판이 이거 가지고 친윤이나 친한이 이렇게 싸울 일인지 잘 모르겠고 한동훈 대표 측에서는 이게 친윤의 조직적인 한동훈 죽이기 프로젝트다. 저는 그렇게 보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앞두고 이거 가지고 한동훈 대표를 붕괴시킬 수도 없는데. 실익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체적으로 진행되는 거 보면 그게 뭐 어떻게 처음에 우발적으로. 그러니까 어떤 개인이 어느 블로그에다 보내서.
▷박성태 : 원래 보수 유튜버 이 모 씨께서 처음에 얘기했답니다.
▶박성민 : 그렇게 된 건데 여기에 물론 장예찬 전 최고 같은 분도 참전해서 얘기를 하고 그러기는 했고 또 이게 불거지고 난 뒤에 친윤계가 일제히 누가 썼냐, 밝혀라 이렇게 된 거지만 저는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친윤계도 이걸 가지고 한동훈 대표를 공격하는 것도 좀 치졸하고 하면 안 될 일 같습니다, 이 정도는. 그리고 한동훈 대표도 어쨌든 이게 불거졌는데 이거 간단히 그냥 밝히고 혹시 가족이라든가 누가 관여돼 있다면 그건 사과하고 털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계속 끌고 가는 게. 그래서 저는 일단 친윤계가 이걸 통해서 한동훈 대표를 고립시키고 붕괴시킬 수는 없으니까 공멸로 가는 불필요한 싸움이고 그래서 추경호 원내대표도 좀 자제하자. 그런데 저는 중진들이, 아까 친윤계 중진들이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당 대표나 원내대표쯤 지낸 분들이면 지금 게시판 갖고 싸울 일이냐 그렇게 할 일이지 그걸 다 증폭시켰지 않습니까? 저는 그것도 부적절해 보입니다.
▷박성태 : 앞서 정성국 의원이 나왔었는데 친한계죠. 정성국 의원의 얘기는 지난주 최고위원회에서 김민전 최고위원이,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민전 최고위원의 발언들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누군가 뒤에 있다. 친윤일 수도 있고요. 이런 취지로 얘기를 했거든요. 예를 들어서 강승규 의원 그다음에 김은혜 의원. 친윤계로 보이는 분들이 이 게시판 논란에 참전을 했어요. 그래서 친한계에서 볼 때는 이거는 친윤, 더 멀리는 용산, 대통령 이렇게 있을 수도 있고. 이렇게 보는 시각도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그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그거 있을 수 있죠. 그러니까 조직적으로 하지 않으면 이렇게 증폭될 수 있느냐 그런 생각인데 일단 친윤계가 이걸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별로 적절하지 않은 타이밍에 이거를 꺼낸 것으로 보여서 저는 그렇게 조직적이라기보다는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들이 뒤에 좀 조직적으로 증폭됐다 이렇게 정도는 보고 그것은 그런데 친윤계에서도 전략적으로 미스다 이렇게 보이고요. 한동훈계도 이걸 가지고 이렇게 끌고 갈 일은 아닙니다. 어쨌든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테스트인데 이런 거는 그냥 가볍게 좀 사전에, 조기에 정리할 수 있었는데 계속 끌고 가고 이거를 또 무슨 특검법에 연동시키는 것처럼 얘기 자꾸만 하는 거는 매우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박성태 : 그 얘기부터 그럼 같이 해 볼까요? 특검법에 연계되는 건, 연계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건 매우 안 좋다. 어떤 이유이신지.
▶박성민 : 그거는 우리가 총선 때도 비대위원장하고 대통령 간에 갈등이 있었던 건 드러난 거고 전당대회 국면에서도 채 상병 제3자 특검을 던졌지 않습니까? 전당대회 국면에서는 그걸 던질 수도 있겠지만 전당대회 끝나고 나면 이것도 해소해야 되는데 해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건희 특검법 얘기가 나왔을 때 지난번에 대통령하고 한동훈 대표가 만났을 때 그 얘기를 했거든요. 수십 명의 의원들 만나서 설득했는데 이거 이제는 쉽지 않다.
▷박성태 : 선제적 조치가 없으면 막기 힘들다고 했죠.
▶박성민 : 그 얘기했더니 대통령이 우리 의원들이 야당과 뜻을 같이한다면 나로서는 어쩔 수 없다. 그러니까 그건 사실 어떻게 보면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이게 특검 갖고 협박한다 이렇게 생각을 했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지금 특검이 마치 대통령실이 자꾸만 한동훈 대표를 이렇게 흔든다면 우리도 카드가 있다, 특검 통과시킬 수 있다 그러지만 저는 현실적으로 보면 특검은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고 재의 요구를 했는데 200석 이상 통과된다는 건 탄핵하고 같은 숫자 아닙니까? 결국 동조한다는 건데 그거는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자살로 저는 봅니다.
▷박성태 : 정치적 자살이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왜.
▶박성민 : 정치적 자살이라는 건 정치를 계속한다는 전제 위에서 이걸 통과시킨 것이 정치적 미래가 밝아질 거냐 어두워질 거냐 그 차원에서 판단해야 될 거 아닙니까?
▷박성태 :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에 갇히고 보수의 분열의 씨앗이 됐다, 이런 비판에.
▶박성민 : 배신자 프레임이 되고 보수를 분열시켰다는 얘기를 하더라도, 그 얘기를 듣더라도 중도층이나 또 민주당 지지층들에게서 환영을 받아서 거기서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그건 검토해 볼 수 있는 카드지만 그러니까 민주당을 지지하고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측에서 한동훈 대표를 찍을 표는 없습니다. 그거는 없는 상황에서, 확장될 수는 없는 상황에서 아까 좀 전에 말씀하신 대로 잃을 것만 있는 카드이기 때문에 그걸 꺼내는 순간 정치적 미래는 없죠. 물론 이제 그렇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도 다 어려워질 거기 때문에 이건 약간 치킨게임 같은 건데 어려운데 왜 계속 이렇게 압박을 하냐 얘기하는 거지만 한동훈 대표 측도 이 특검 관련된 얘기로 계속 대통령실을 압박인지 협박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하는 거는 지혜로운 전략 같지는 않습니다.
▷박성태 : 사실 또 어떻게 보면 특검에 대해서 필요성, 예전에는 그런 것들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라는 걸로 취지에는 공감했다가 나중에 반헌법적이라고 얘기했다가 이제 와서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다시 검토해 볼 수 있다는 뉘앙스. 이게 이제 전략적 모호성인데 이것도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박성민 : 그러니까 일관성이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도 마지막에 특검법은 야당이 비토권을 갖고 있는, 그래서 지금 안철수 의원조차도 채 상병 특검에는 찬성이지만 이건 찬성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한 건데 한동훈 대표 본인 말로 본인이 한 건 아니라고 하지만 측근들 입을 통해서 계속 나오는 게 누가 봐도 상대방이 봤을 때는 이걸 통해서 협박하는구나. 이렇게 지금 들리고 있는데 그 문제는 저는 그닥 좋은 전략 같지는 않습니다.
▷박성태 : 카드로는 일단 먹히고 있다고 보십니까, 협박이?
▶박성민 : 저는 별로 먹힐 것 같지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이제 그거는 그거하고 상관없이 당원 게시판 이슈는 친윤계가 한동훈 대표한테 그렇게 하는 거는 정말 하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압박을 조직적으로 한다는 거는 그건 있을 수 없고 총선 전에는 이준석 대표를 물러나게 한다거나 김기현 대표를 물러나게 할 때는 지지율이 이렇게 낮지는 않았고 더군다나 총선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레버리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거든요. 그러면 이렇게 가는 건 공멸로 가는 거니까 그거는 한동훈 대표 측이 반발하는 건 물론 거기에 댓글을 누가 썼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게 예를 들면 조직적으로 댓글팀이 있었는지 아니면 진짜 가족 중에 누가 썼는지 혹은 전혀 사실이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이 문제를 명쾌하게 확인하고 얘기해 줄 수 있는 한동훈 대표가 얘기 안 하니까 그 의혹은 증폭되고 있는 거고. 그런데 이거는 어쨌든 친윤계가 이 문제를 가지고 더 확산시키는 거는 그 자체로 부적절해 보입니다, 특검하고 상관없이.
▷박성태 : 특검하고 상관없이. 일단 그런데 사실 그런 측면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난주에 추경호 원내대표의 입에서 냉각기를 갖자는 말이 의총에서 나왔었는데 이 표현이 어떻게 보면 이른바 친한계에서 이러면 우리가 굳이 특검법을 방어할 필요가 없는데? 우리만 총 맞았다고. 예를 들어서 이런 느낌으로 하니까 친윤계가 이러다는 공멸이다 이런 분위기가 됐거든요. 그래서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이 정략적으로는 어느 정도 먹혔다는 평가도 있는 것 같아요.
▶박성민 : 그러니까 소탐대실이라는 바둑의 용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걸 통해서 지금 당원 게시판에 대한 공세를 갖다가 막아낸다고 하면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는 겁니까, 한동훈 대표 정치하는 데? 그거는 길게 보면 이런 문제. 그러니까 예를 들면 지금 야당이 탄핵을 하겠다, 대통령을. 이러고 특검을 빌드업 중에 하나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협조할 수 있다고 얘기하면 안 되더라도 이건 다 기억에 남는 거죠. 그때 그랬다, 한동훈이, 친한계가. 그러니까 그건 좋은 전략은 아니고 이런 건 좀 분명한 입장을 이렇게 정할 필요가 있고.
▷박성태 : 전략적 모호성은.
▶박성민 : 지금 친윤계가 한동훈 대표를 붕괴시킬 수 있습니까?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안 되는데 고립시키고 혁신도 못하도록 지금 방해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건 둘 다 공멸하는 길이니까 타협점을 찾아야 되기는 할 텐데 한동훈 대표가 잘 모르겠습니다. 야당의 기대도 있고 특검법이 통과가 된다. 글쎄, 제가 오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제 판단에는 정치적인 미래가 어두울 걸로. 그래서 저는 정치적 자살로 봅니다. 그러니까 어떤 분이 저한테 제가 정치적 자살이라고 그러니까 자살골인가요 그렇게 얘기했는데 자살골은 만회할 수 있지만 자살은 만회할 수 없잖아요.
▷박성태 : 알겠습니다. 당장에 당면한 당원 게시판 논란을 잠재울 수 있지만 한동훈 대표의 어떤 스탠스, 포지션 이런 부분에서는.
▶박성민 : 그러니까 장기적으로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평가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겠죠.
▷박성태 : 높은 평가를 받을 수가 없는 지금 특검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이 그런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이제 전혀 정치적...
▶박성민 : 일단 본인이 당원 게시판과 관련돼서 간단히 풀 수 있는 건데 이걸 특검에 연동해서 그 카드로 지금 돌파한다는 거는 아까 제가 소탐대실이라고 얘기하고 소 잡는 칼로 닭 잡는 격이니까 그건 적절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박성태 : 전략적 측면에서 이건 적절하지 않다. 이거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특검법은 재의결에서 통과될 가능성. 예를 들어서 전략적 모호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펜딩돼 있다는 얘기들이 있거든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라는 해석들도 있어서 어떻게 보시는지.
▶박성민 : 그러니까 저는 제가 이런 거 틀리니까 펠레인데 제 판단은 통과될 것 같지가 않습니다. 야당에서 이거를 아무리 기대를 한다고 해도 200석이면 대통령 탄핵하고 똑같은 의석인데 거기에 지금 여당 내 일부 의원이 동조했다는 건데 한동훈 대표가 지시를 했든 만류를 했든 통과가 되면 이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한동훈 대표한테 갈 거 아닙니까, 화살은. 그러면 아까도 말했지만 보수층에서 배신자 프레임과 분열이 된다고 해도 야당이나 중도층 어디선가 그 이상의 표를 갖고 올 수 있어야 될 텐데 그건 가능성이 없는 얘기입니다.
▷박성태 : 가능성이 없다. 알겠습니다. 오세훈 시장 얘기를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명태균 씨 관련 녹취록이 계속 나오면서 불똥이 오세훈 시장한테 튀었습니다. 오세훈 시장의 오랜 후원자가 명태균 씨에 여론조사 명목의 돈을 댔다 이런 부분들인데 어떻게 보세요? 이런 부분이 타격이 좀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박성민 : 이건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큰 타격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많은 이름이 나왔는데 여론조사를 지금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 즈음에. 우선 첫 번째 이게 미공개 조사라고 돼 있습니다. 미공개 조사라는 거는 오세훈 시장 입장에서는.
▷박성태 : 경선에 쓰이지도 않는 거고.
▶박성민 : 경선에 쓰지도 않는 거예요. 그리고 의뢰를 했다. 의뢰했을 리가 없습니다. 제가 보면 이건 제가 전문가로서 얘기를 하는데 오세훈이든 나경원이든 안철수든 당시에 당은 이걸 조사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특정 후보를 위해서 해 줄 수가 없기 때문에. 그다음에 전화면접 조사로 가야 되기 때문에 여론 ARS 조사를 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