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대선 재검표 속 총선…출구조사 친서방 집권당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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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마니아 총선 투표장 모습

루마니아가 무소속 극우 후보의 강세가 나타난 대선 1차 투표를 놓고 유효성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총선을 실시한 결과 친서방 성향의 집권당이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권당인 좌파 사회민주당(PSD)는 향후 연립정부를 구성해 기존의 정책 노선을 이어가겠지만 출구조사로 드러난 극우 정당의 약진 속에 상당한 견제를 받으리라는 전망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루마니아는 1일(현지시간) 새 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을 치렀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투표 마감 후 공개된 출구조사 결과 PSD의 득표율이 26%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어 극우정당인 루마니아연합동맹(AUR)이 19%, 중도 성향의 국민자유당(PNL)과 루마니아구국연합(USR)은 각각 15.5%씩의 득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날 총선은 지난달 24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놓고 재검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실시됐습니다.

대선 1차 투표에서는 극우 성향 무소속 후보 컬린 제오르제스쿠가 득표율 22.94%로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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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인 PSD의 후보는 3위로 결선 투표에 오르지 못하고 USR의 엘레나 라스코니 대표가 19.18%의 득표율로 제오르제스쿠 후보와 결선에서 맞붙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다른 정당 후보들의 이의 제기 끝에 헌법재판소가 재검표를 결정했습니다.

재검표 결과와 선거 효력에 관한 헌재의 판단은 오늘(2일) 공개될 예정입니다.

대선 1차 투표의 유효성 여부와 별개로 이날 총선이 출구조사 결과대로 굳어진다면 PSD는 연정 구성을 통해 친유럽연합(EU) 성향의 정책 노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PSD는 PNL과 AUR 등 중도 성향 정당들과 손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러나 대선 1차 투표 때의 이변처럼 총선에서도 극우 정치세력에 대한 지지 여론이 커졌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출구조사 결과 득표율 2위를 차지한 AUR의 2020년 총선 당시 득표율은 약 9%에 그쳤었습니다.

극우 정당의 약진은 PSD가 이끄는 연정에 적지 않은 견제를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습니다.

AUR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는 현 PSD의 노선에 비판적이며 EU의 노선을 무조건 따르지 말고 루마니아의 이익을 최대한 추구할 것을 주장합니다.

실제 개표 결과에서는 출구조사보다 AUR의 득표율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해외 체류 중인 수십만 명의 유권자의 투표 결과가 출구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는데 이들의 대체적 표심이 우익 성향에 가깝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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