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줄어도 쌓이는 재고…버팀목 수출마저 꺾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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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우리 경제를 그나마 지탱해 온 수출마저,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달 우리 수출 증가폭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아산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입니다.

쉴 새 없이 공장이 돌아가야 하지만, 일부 장비들은 가동을 멈췄습니다.

전기차 판매 부진에 자동차 수출 감소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주낙성/자동차 부품 업체 공장장 : 상반기 같은 경우는 거의 100% 수준까지 생산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 약 40% 정도까지 (가동률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생산량이 줄었는데도 재고는 쌓이고 있습니다.

완성된 부품을 보관하는 창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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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곳의 적정 재고량은 하루치 정도인데, 지금은 이틀 치 이상이 적재된 상태입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년 전에 비해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30.8% 늘면서 전체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양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각각 5.1%, 0.6% 감소로 전환했습니다.

자동차가 13.6% 줄어든 것을 비롯해 15대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고, 수출 증가율도 지난 8월 이후 넉 달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둔화세가 뚜렷합니다.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 수출이 아예 감소세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상현/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미국발 통상 경제 정책 변수가 워낙 드라마틱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유무역질서를 무시하는 보편관세 도입이라든지.]

산업연구원은 트럼프가 공약대로 보편적 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의 대미국 수출이 최대 14%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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