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내렸어도 대출금리 인하가 관건…부동산 관망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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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28일)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 더 낮췄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내렸습니다.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을 던져주는 소식이긴 하지만 실제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이 체감하고 움직이기까지 상당한 시차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소비자 입장선 기준 금리는 낮아졌는데 실제 대출상품에서는 체감을 못 하고 있고 실물경기도 불안해서 당장은 움직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통상 12월에 금리인하를 생각하는데 11월에 이뤄졌기 때문에 매수자들은 추가 금리 인하와 매물 가격 하락 등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부동산 시장에서는 기준 금리인하로 인한 실질적 대출 금리 인하가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만 부동산 시장에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고 호가도 많이 낮춰지지 않아서 대출 금리가 인하되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선다는 기대는 좀 이르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겸임교수는 "내년 1, 2월까지는 관망 추세가 예상되고 그 이후에 추가 금리 인하나 미국발 추가 금리 인하 등이 영향을 미치면 내년 3월부터는 다시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돌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겨울이라는 계절적 비수기에 금융권 여신 태도도 보수적일 전망이라 2차례 걸친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당분간 주택 거래 시장의 숨 고르기와 수요자 관망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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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연말 주택 거래 총량은 2023년 말 수준까지 감소하고 가격흐름도 보합 또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연말 대출 창구도 다 닫히고 대출 규제 이후 매물도 적체된 상황에서 현재는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하시는 상태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당장 구매 의사결정이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소장은 "금리가 계속 내리면 안전 보유 자산이라고 판단되는 지역의 아파트들은 중장기 실거주 수요가 계속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들은 대출 규제 등으로 가격이 약보합세로 가면서 계속 (가격)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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