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든 미국 물가…새 정부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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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미국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관세를 올리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에게는 부담되는 소식입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 가격 지수, PCE가 1년 전보다 2.3% 오른 걸로 집계됐습니다.

9월 2.1%에서 0.2% 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계절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는 식품과 에너지를 빼고 계산한 근원 PCE도 9월 2.7%에서 10월에는 2.8%로 반등했습니다.

PCE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 물가지표입니다.

상품 가격은 작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각종 서비스 요금과 집값이 뛰면서 물가를 높였습니다.

오늘(28일) 수치로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당장 멈추지는 않을 걸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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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목표로 삼은 2%로 물가가 잡혀가고 있고, 튀는 통계에 대해서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지난 14일) : 인플레이션은 때때로 굴곡이 있기는 하지만 목표치인 2%를 향해 계속 낮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문가들이 보는 금리 예상치인 페드워치도, 20일 뒤 열리는 금리 결정 회의에서 연준이 0.25% 포인트 금리를 추가로 낮출 확률을 70%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관세를 올리면 안정됐던 물건값이 오를 수 있고, 세금을 깎아주는 정책은 돈을 더 푸는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로는 내년 말에 근원 PCE가 2.1%로 낮아지겠지만, 중국과 자동차 위주로 예고된 대로 관세가 매겨지면 2.4%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연준도 금리 인하에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올라가는 만큼, 새 정부의 정책이 미국, 더 나아가서는 우리 금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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