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부터 폭설…서울 역대 11월 가장 많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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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많은 양의 눈이 내렸습니다. 특히 서울에는 11월 기준으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쏟아졌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도심이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쏟아지는 눈에 도로 위 차들은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눈으로 미끄러워진 내리막길을 시민들이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내려옵니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총총걸음을 하고 벽을 짚기도 합니다.

[장홍석/서울 관악구 : 길이 좀 미끄러워서 저도 지금 넘어질 뻔해서… 원래는 차 타고 다니는데 오늘 눈 온다고.]

그제(26일) 밤부터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전국에 내린 이번 눈은 기록적인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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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에 30.7㎝, 서울 관악구 27.5㎝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또 전북 장수 20.5㎝, 충북 진천 24.5㎝ 등의 눈이 쌓였습니다.

공식 관측 지점인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18㎝가 쌓였는데,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11월로는 역대 가장 많은 양입니다.

폭설에 대중교통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출퇴근길 지하철역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김홍수/서울 양천구 : 평소보다 지하철에 사람들이 많이 탄 것 같아서 더 힘들었어요. 체감 상 1.5배 정도 탄 것 같은데.]

특히 지하철 9호선은 출근길 열차 운행이 최대 9분까지 지연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밤사이 쌓인 눈에 전기 신호 장치에 문제가 생겨 차고에 있던 열차가 제시간에 선로로 나오지 못한 겁니다.

[김준성/전라남도 나주시 : 지금 용산역부터 환승해서 오고 있었어요. 늦어져서 좀 당황스럽네요.]

제설 작업이 늦어지면서 눈 쌓인 도로에 갇힌 차들을 시민들이 밀어 이동시켰고, 경사로에서 오토바이는 눈을 치우고 나서야 간신히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김남성,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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