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cm 첫눈 폭탄' 맞은 서울…도로에 갇히고 지하철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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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섭게 내린 첫눈은 하룻밤 사이에 거리 풍경을 바꿔놨습니다. 도로는 막히고, 지하철은 제때 오지 않으면서 오늘(27일)은 집을 나서는 길도 다시 돌아가는 길도 모두 힘들었습니다. 내일도 단단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표정은 김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서울 관악구.

눈이 녹아 미끄러워진 내리막길을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내려옵니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총총걸음을 하고 벽을 짚기도 합니다.

[장홍석/서울 관악구 : 길이 좀 미끄러워서 저도 지금 넘어질 뻔해서… 원래는 차 타고 다니는데 오늘 눈 온다고.]

쏟아지는 눈에 도로 위 차들은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폭설에 서울 북악산로 등 일부 도로가 한때 통제됐고 크고 작은 교통사고에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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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은 출근길 시민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김홍수/서울 양천구 : 평소보다 지하철에 사람들이 많이 탄 것 같아서 더 힘들었어요. 체감 상 1.5배 정도 탄 것 같은데.]

특히 지하철 9호선은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밤사이 쌓인 눈에 전기 신호 장치에 문제가 생겨 차고에 있던 열차가 제시간에 선로로 나오지 못한 겁니다.

[현재 차량기지에서 차량 출고지연으로 열차가 다소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오전 7시부터 최대 9분까지 열차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김준성/전라남도 나주시 : 지금 용산역부터 환승 해서 오고 있었어요. 늦어져서 좀 당황스럽네요.]

다른 지하철에서도 잇따라 지연 사태가 벌어지면서 서울교통공사는 뒤늦게 출근 시간 집중배차시간을 9시 30분까지 30분 늘리고, 열차를 추가 운행했습니다.

낮에도 폭설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눈 쌓인 도로에 갇힌 차들을 시민들이 밀어 이동시켰고, 경사로에서 오토바이는 눈을 치우고 나서야 간신히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폭설로 쏟아진 첫눈에 시민들은 종일 불편을 겪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김남성,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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