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일본에 유감"…추도식 '외교 실패' 지적엔 "책임 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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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개최된 제2차 주요 7개국 협의체(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귀국, 사도광산 관련 보도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오늘(27일)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해 외교 실패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데 대해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일본이 7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면서 한국에 한 약속의 "결과가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이런 상황이 된 것이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의 문제가 아니고 일본이 한국과 국제사회 앞에서 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했느냐 못했느냐에 대한 판단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일본이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해 나가고 성실한 이행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어제(26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G7 회의를 계기로 약식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유감을 표명했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는 "이와야 대신과 만나서 우리가 왜 불참하게 됐는지 그 결정의 배경과 이유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했다"며 "상세히 설명하는 데 유감 표명 없이 설명이 가능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연히 유감 표명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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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조 장관은 결과적으로 오보로 밝혀졌지만 일본 정부 대표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이력 보도가 한국의 추도식 불참을 결정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지만 "그게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라고 이와야 외무상에게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거기에 대해 (이와야 외무상은) 특별한 반응은 없었고 저는 이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자신의 지시로 지난 25일 외교부 공공외교대사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에게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상대국 인사를 불러 항의하는 '초치' 형식을 택하지 않은 데 대해선 "이미 불참이라는 항의 표시도 했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부 문제를 짚고 넘어가겠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소통을 하면 되는 것이고 형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지난 7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국에 약속한 추도식을 지난 24일 처음으로 열었지만, 일본 추도사에 조선인 노동자 강제노동에 대한 사항이 담기지 않는 등 진정성이 없다는 판단에 한국 정부는 행사 하루 전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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