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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한국인 28살부터 '33년'간 흑자 인생…61살부터 다시 적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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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면서 돈을 가장 많이 쓰고, 또 가장 많이 버는 때는 언제일까요.

쓰는 돈이 일해서 버는 돈, 그러니까 노동 소득보다 많을 때를 인생 '적자'라고 보고 반대는 '흑자'라고 생각하고 생애 주기를 따져봤습니다.

통계청이 생애주기별 흑자, 적자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일단 빨간 부분이 인생에서 적자가 나는 시기, 파란 부분이 인생에서 흑자가 나는 시기입니다.

28살 전까지는 적자인 걸 볼 수 있죠.

당연히 어려서 소득은 없고, 나가는 돈만 있어서인 데요.

그중에서도 인생에서 적자가 제일 큰 시기는 17살로, 마이너스 4천만 원 가까이 됐습니다.

아무래도 이 시기쯤 교육비, 학원비 같은 지출이 많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본격적으로 취업을 하고 돈을 벌면서 28살부터는 소비보다 소득이 많아지는 '흑자'로 전환하고요, 쭉 가다가 43살에는 인생 최대 소득, 그리고 최대 흑자를 찍습니다.

하지만 61살부터는 적자 인생으로 돌아가면서 적자폭은 점점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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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은 쪼그라드는데, 의료비처럼 나가는 돈은 줄지 않기 때문입니다.

흑자 인생 시기인 33년 동안 바짝 벌어놓고, 긴 노년 기간 점점 커지는 적자를 버텨야 하다 보니, 풍족한 노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한편 과거에 비해 흑자 기간이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0년 이후 흑자 진입 시기는 27~28살로 비교적 일정한 편이었는데, 적자로 다시 전환되는 나이가 지난 2010년에는 56살이었다가, 2022년에는 61살로 늦춰진 겁니다.

고령화로 은퇴 연령이 올라가고 일하는 고령층이 많아지면서 적자 시점이 점점 늦어지는 걸로 분석됩니다.

전체 국민의 '생애주기 적자' 규모는 커졌습니다.

2022년 기준 적자 규모는 195조 4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54조 원 가까이 불어난 건데요.

1년 동안 소비가 9.9% 증가할 때, 노동 소득은 6.3%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인 걸로 분석됩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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