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52곳,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도 못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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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이 밀집한 서울 도심

국내 대기업 가운데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이 52곳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금융사를 제외한 분기보고서 제출 기업 271곳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누적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이자비용은 27조 2,14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25조 2,231억 원) 대비 7.9% 증가한 수치입니다.

조사 대상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총 135조 2,999억 원으로 지난해(76조 374억 원) 대비 77.9% 증가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의 영업이익 증가액이 전체 증가액의 98.5%에 달했습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자보상배율 역시 지난해 3분기 3.01에서 올해 3분기 4.97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한전을 뺀 나머지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3분기 4.34에서 올해 3분기 3.98로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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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기준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은 지난해보다 8곳 증가한 52곳에 달했습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대출이자 등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1보다 작다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중 영업손실 기업은 LG디스플레이, SK온, 한화솔루션,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등 29곳으로 집계됐습니다.

LG디스플레이, SK온, 롯데쇼핑 등 16곳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을 기록했습니다.

17개 업종 중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업종은 석유화학 업종이 유일했습니다.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83.3% 감소하면서 이자보상비율이 0.42에 그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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