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타결…"이란 위협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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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정정파 헤즈볼라와 휴전을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납치 사건이 헤즈볼라와 충돌로 확산된 지 약 13개월 만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위협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26일 저녁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긴급회의를 열고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베냐민 네탸나후/이스라엘 총리 : 오늘 저녁, 저는 내각의 승인을 받고자 (헤즈볼라와의) 휴전 개요를 전달하겠습니다. 휴전 기간은 레바논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앞서 미국이 양측에 제시한 휴전안엔 휴전 초반 60일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는 레바논 내 리타니강 북쪽으로 철수하며, 양측이 물러난 국경지역엔 완충지대가 조성된단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이 필요한 이유로 이란의 위협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과 장기간 전쟁을 치른 군의 재보급, 그리고 하마스를 고립시킬 수 있단 점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를 어길 땐 공격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안보 내각이 휴전을 승인한 당일에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와 남부 지역을 수십 차례 공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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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했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휴전이 합의되고 그대로 진행된다면, 수십 년 동안 이 지역을 괴롭혀 온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될 것입니다.]

지난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으로 확장된 이래 1년여 만에 양측의 포성이 멎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전쟁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레바논서 3천700명 이상이 숨졌고 이스라엘은 민간인과 군인을 포함해 약 14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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