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년 넘게 부딪히고 있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사이의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휴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내용이 논의되고 있는지 김경희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현지시간 26일 오후,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헤즈볼라와의 휴전안 승인을 놓고 긴급회의에 들어갑니다.
휴전 초반 60일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는 레바논 리타니강 북쪽으로 철수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양측이 물러난 국경지역엔 완충지대가 조성됩니다.
앞서 미국은 휴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혔지만, 남은 장애물은 적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에도 협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헤즈볼라가 반대하는 위반 시 군사작전 재개 조항을 주장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헤즈볼라 궤멸을 주장하는 극우파의 반발도 변수입니다.
그럼에도 국경지대 이주민 6만 명의 거센 귀환 요구와 트럼프의 당선은 이스라엘 정부에 큰 압박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 : 네타냐후는 지금 트럼프의 지원 없이는 정치적 생존이 불가능 하니, 결국 미국과 조율하는 범위 등이 훨씬 더 넓고 확장될 것입니다.]
헤즈볼라는 지도부가 줄줄이 살해된 데다 이란마저 확전을 원치 않으면서 휴전을 서두르는 걸로 분석됩니다.
[마이크 왈츠/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 (이스라엘의) 삐삐·무전기 폭파 작전과 지속적인 지도부 공격은 헤즈볼라를 군사적으로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완전히 수세로 몰고 있습니다.]
휴전이 성사되면 지난해 10월 가자전쟁이 이스라엘 헤즈볼라 간 교전으로 확전한 지 1년여 만에 포화가 멈추게 됩니다.
지금까지 레바논에서 3천700여 명 이스라엘에서는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김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