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39m에 이르는 태풍급 강풍이 불어닥친 오늘(26일)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거나 낙석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일 최대 순간풍속은 미시령 초속 39.3m, 설악산 초속 34.3m, 삼척 초속 22.8m, 정선 북평 초속 22.4m, 양양 초속 20.5m, 정선 신동 초속 19.5m 등을 기록했습니다.
바람이 초속 20m가 넘으면 사람이 가만히 서 있기 어렵고 비닐하우스 등이 망가질 수 있는 위력이 있으며, 초속 30m가 되면 나무가 부러지고 신호등이나 전신주가 쓰러지기도 합니다.
초속 40m 이상의 강풍에서는 지붕이 날아가거나 달리는 기차가 전복될 수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소방 당국에도 관련 신고 4건이 들어왔습니다.
오후 4시 13분쯤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하고 있습니다.
오후 3시 14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에서도 "몽골 텐트가 바람에 날아가려 한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앞서 오후 3시엔 춘천시 칠전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전깃줄에 걸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오전 11시 34분께 삼척시 미로면에서도 낙석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내외(산지 초속 25m 이상)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오늘 밤부터 산지에, 내일 새벽부터 내륙에는 시간당 1∼3㎝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상청은 "현수막, 나뭇가지 등 낙하물이나 쓰러진 나무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