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 성향' 일본 산케이 "한국 반일병 어이없다…야스쿠니 참배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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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외무성의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24일 오후 니가타현 사도섬 서쪽에 있는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일본의 우익 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이 일본 측이 사도섬에서 개최한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 정부가 참여하지 않은 데 대해 '반일병'이라고 단정하면서 매도했습니다.

산케이는 오늘(26일) '한국의 반일병 어이없다'는 사설에서 한국 측 불참은 일본 정부 대표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었다는 보도로 자국 내 반발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반일병은 지긋지긋하다"고 공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정치인이 전몰자를 모시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당연하고 외국으로부터 비판받을 까닭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국회의원이 정부 요직에 취임하는 것은 예삿일로, 이를 이유로 동석조차 거부한다면 한국 정부는 일본과 제대로 사귈 의도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연내 방한 예정인 나카타니 겐 방위상도 2002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쿠이나 정무관이 '참의원이 되고서는 참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그렇다면 오히려 유감"이라며 "조기에 참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신문은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설명을 요구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불참) 이유라면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적반하장식 주장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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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부는 추도식 하루 전인 지난 23일 불참을 전격 결정하면서 "우리 정부는 추도식 관련 제반 사정을 고려해 24일 예정된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불참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 "추도식을 둘러싼 양국 외교 당국 간 이견 조정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아 추도식 이전에 양국이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이쿠이나 정무관의 2022년 8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보도한 교도통신이 전날 오보였다고 '정정 기사'를 낸 뒤에도 "불참 결정은 제반 사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쿠이나 정무관의 과거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를 떠나 추도사 등 전반적 협의 과정에서 일본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취지입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일한 사도광산 대응 냉정하게'라는 제목으로 역시 사도광산 추도식을 사설로 다뤘습니다.

닛케이는 "추도식이 따로 열린 것은 한국 측이 이쿠이나 정무관 인선에 반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한국 측 대응은 역사 문제의 어려움을 새삼 느끼게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뒤로 돌리지 않으려고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받아들였지만,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지지율이 20% 전후로 떨어지는 등 곤경에 빠져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문은 "안전보장이나 경제 등 한일 간 개선 무드를 해치는 것은 서로의 국익에 반한다"며 "양국 정부에 냉정한 대응과 정중한 대화를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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