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 "이젠 '매직 키드' 대신 '매직 브레인' 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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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 소노 김승기 감독이 선수 폭행 논란 속에 사퇴하면서, 마흔 살 김태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는데요. 선수 시절 매직 키드로 불렸던 스타 플레이어가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1984년생 'MZ 세대'인 김태술 감독은 선수들과 첫 만남에서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김태술/소노 감독 : (우리가) 형, 동생이고 그냥 다 같은 수평 관계라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소통하면서 MZ 세대답게 한번 가자고 (훈련 때) 경직되게 하지 말고 음악 같은 것 틀어놓고 즐겁게… 요즘 이거 많이 보잖아.]

현역 최연소 사령탑이 된 김 감독은, 모교에서 잠시 코치를 했던 것 외엔 지도자 경험이 없는데다 어려운 시기에 팀을 맡게 됐지만, 선수들과 함께 성장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태술/소노 감독 :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부터 부담이 너무 돼서 키가 한 2cm 정도 준 것 같은데 누구나 다 처음이 있는 거기 때문에 그 과정을 고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발전해 나갈 생각입니다.]

직접 시범을 보여가며 첫날부터 열정적으로 지도했습니다.

[이정현/소노 가드 : (감독님이) 수평적인 분위기를 얘기를 하셨는데, 제가 농구하면서 처음 감독님께 들어본, 어렸을 때부터 처음 들어본 그런 말씀이라 되게 놀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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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화려한 기량을 뽐내며 '매직 키드'로 불렸던 김 감독은, 이젠 다른 별명을 원합니다.

[김태술/소노 감독 : 감독이라는 자리는 머리를 많이 써야 하니까 '매직 브레인' (별명이) 있으면, 그렇게 되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김 감독은 오는 목요일 DB를 상대로 사령탑 데뷔전을 치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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