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차량 틈 튀어나온 자전거…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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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4일)저녁 서울 금천구에서 자전거를 타던 초등학생이 마을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도로에 주차돼 있던 차들 사이에서 자전거가 나오는 순간 사고가 난 걸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그 버스가 제한속도를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편도 1차선 도로 위에 마을버스가 멈춰 서 있고, 뒤에는 소방 차량이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버스 아래에 깔린 사람을 구조합니다.

어제저녁 7시 15분쯤 서울 금천구의 한 도로에서 마을버스가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A 군이 탄 자전거를 들이받았습니다.

삼거리에서 방향을 튼 버스는 횡단보도를 지나 이곳에서 자전거를 탄 학생과 부딪혔습니다.

[사고 목격자 : '퍽' 소리가 나서 갔더니 바퀴가 누르고 있더라고요. 기사한테 '앞으로 좀 빼라'고. 그렇게 하고 119 부른 거예요.]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A 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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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 (우리 애가) 좀 전에 그 아이 아빠한테 메시지를 받았나 봐요. '하늘나라 갔다'고. 저희 애랑 친한 친구여서….]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길가에는 차량 여러 대가 주차돼 있었는데, 차들 사이로 A 군이 탄 자전거가 도로로 나오는 순간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도로는 어린이보호구역은 아니지만, 규정 속도는 시속 30km였습니다.

마을버스 운전기사 60대 B 씨에게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버스 운수회사 관계자 : (사고 버스 운전기사가) 되게 많이 힘들어하시죠. 사고 이력은 한 번도 없어요. (오래 근무하신 분이에요?) 예.]

B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블랙박스와 운행기록계 등을 토대로 제한 속도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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