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계기로 만난 한일 외교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5∼26일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G7 의장국인 이탈리아 초청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조 장관은 26일 예정된 인도태평양 지역 관련 세션에 참석해 북러 군사협력 등 역내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G7과의 협력 방안 등을 협의합니다.
특히 조 장관은 주요국과 양자 회담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G7 외교장관회의에 이와야 외무상도 참석하는 만큼 두 사람의 회동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일외교를 담당하는 김상훈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도 조 장관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25일) 기자들과 만나 한일 외교장관회담 가능성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지 현장에서 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며 "정식 양자회담 개최 여부는 아직 확정됐다고 들은 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두 장관의 회동이 성사되면 한일관계 변수로 떠오른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일본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인물을 사도광산 추도식 정부 측 참석자로 내세우고 추도사에 강제 동원 표현을 담지 않았습니다.
이에 한국 정부가 불참을 결정하자 일본은 "유감"이라고 공식 표명했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