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 정부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 결정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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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사도광산 갱도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 정부가 전격 불참을 결정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한일본대사관은 "주최자인 현지 관계자와 협력하면서 일한 정부 간에서도 정중한 의사소통을 실시해 왔다"며 "이런 가운데 이번에 한국 측이 불참한다면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쨌든 식전은 올해 7월 세계유산위원회의 우리(일본) 정부 대표 성명에 따라 현지 관계자를 중심으로 예정대로 개최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막판까지 일본 정부와 야스쿠니 신사참배 이력이 있는 정무관이 아닌 다른 고위급으로 참석자를 교체하는 문제를 포함해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추모를 담은 추도사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협의가 여의치 않자 일본 정부가 추도식에 대한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행사 개최 전날인 어제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추도식은 오늘 낮에 열릴 예정이지만 그간 행사가 임박할 때까지 한일 정부 간 추도식의 내용과 형식, 참석자와 추도사 내용에 대해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깜깜이' 추도식이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또 한국 유가족의 추도식 참석 경비를 우리 외교부가 전액 부담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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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 참석을 위해 어제 일본에 도착한 한국 당국자들과 유가족 9명은 별도의 자체 추도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자체 추도식 장소로는 사도섬 내 사도광산 옛 기숙사터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측 대표인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도 일본 측이 준비한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고 자체 추도식에 참석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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