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쓸 거니까"…얇아진 지갑에 '반품·임박 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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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품되거나 소비기한이 임박한 제품은 훨씬 싸게 살 수 있죠. 특히 먹을 거나 소형가전 같이 당장 필요한 것들을 이런 알뜰 구매로 사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의 한 대형 반품제품 판매 매장입니다.

전열기구, 공기청정기 같은 전시용 전자 제품이나 보관이나 반품 과정에서 상자가 찌그러진 생활가전제품들이 30% 이상 싸게 나왔습니다.

[소비자 : 지금 하나하나 (인터넷 가격과) 비교하면서 다니는데, 거기보다도 한 30~40% 정도 저렴하고….]

소비 기한이 임박한 신선식품들은 대형 이커머스에서 재고로 넘어온 것들로, 50% 이상 크게 할인합니다.

[차미나/소비자 : 이거 한 팩만 해도 보통 시중에선 5~6천 원 하잖아요. 지금 이 두 팩이 3천 원이에요. 고물가 시대인데 이런 신선식품들은 매일 매일 먹잖아요.]

반품 시장이 활황인 것은 고물가 속 전형적인 불황형 소비 형태인데, 최근에는 대형가전 가구가 아닌 상대적으로 소액인 식료품과 소형가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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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필요하고 할인폭이 큰 제품에만 소비자 지갑이 열리는 것입니다.

기한 임박 식품은 고정적으로 찾는 소비자가 더 늘었습니다.

한 편의점이 지난해부터 삼각김밥 등 소비기한 임박 식품을 최대 45% 할인해 판매하고 있는데 1년 사이 매출이 5배 증가했습니다.

[손수정/GS리테일 매니저 :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절약하면서도 음식을 소비할 수 있다는 점이 빠른 입소문을 타고 있고요.]

임박 상품 정보를 교류하는 SNS도 참여자가 크게 늘면서 활성화하는 추세입니다.

11번가, 쿠팡 등 대형 이커머스는 물론 대형 마트애도 숍인숍 형태로 반품제품 전문점이 입점하는 등 내수 부진 장기화 속 알뜰 소비층은 더 두터워지는 추세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강시우,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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