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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갔다 날벼락…메탄올 음료로 숨진 6명에 라오스 정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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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올 음료를 마신 외국인 관광객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에 대해 라오스 정부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라오스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리고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며 정확한 사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호주 외무부는 현지시간 22일 라오스 방비엥을 여행하다 태국 병원으로 옮겨진 10대 여성이 결국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여행하던 친구도 하루 전 고농도 메탄올로 인한 뇌부종으로 숨졌습니다.

[애서니 앨버니즈/호주 총리 : 부모로서 겪을 수 있는 가장 끔찍한 공포이며 악몽입니다. 누구라도 견디기 어려운 일입니다. 모든 호주인들은 이런 가슴 아픈 사건에 애도를 표하는 바입니다.]

이들이 묵은 호스텔의 매니저는 지난 12일 저녁 두 사람이 다른 손님들과 함께 호스텔에서 무료로 제공한 보드카를 마셨다고 밝혔습니다.

그 후 이들을 포함해 약 12명이 외출 후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영국 여성 1명과 미국인 1명, 덴마크인 2명이 목숨을 잃었고 뉴질랜드 국적 1명은 중태입니다.

메탄올 음료는 급성 중독을 일으켜 신장과 폐 등 여러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알리스태어 헤이/리즈 대학 독성학 교수 : 누군가에게는 단 수십 밀리미터의 적은 양만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것보다는 약간 더 오래 생존할 수는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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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값싼 메탄올을 섞은 음료를 마셨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습니다.

지난 8월 태국에선 메탄올을 넣은 불법 밀주를 마신 뒤 최소 8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라오스 경찰은 해당 호스텔 관리자와 소유주 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라오스 여행 자국민에게 건강 경보를 발령했고 영국 외무부도 허가받은 곳에서만 알코올을 구매하고 뚜껑이나 라벨이 정상인지 등을 확인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방비엥은 각국에서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배낭여행의 성지'로 우리나라에도 익숙한 여행지입니다.

(취재 : 신승이, 영상편집 : 이소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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