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부, 잇단 무차별 범죄에 예방 조치 '동계행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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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주하이시 체육센터 차량돌진 사건 현장의 통제선

중국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무차별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공안부가 '동계행동'이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극단적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장은 현지시간 21일 전국공안기관 화상회의에서 "'동계행동'을 철저히 전개해 올겨울과 내년 봄 사회안전과 안정을 단호하게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이를 위해 "전문적이고 시스템적이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경찰 운영모델을 실행하고 예방·관리통제 건설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양한 갈등과 분쟁을 전면적으로 조사해 해결하고, 중점 부문을 빈틈없이 예방·통제하며,

사회 측면 순찰통제를 강화해 극단적인 사건 발생을 엄격히 방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테러활동에 대한 특별조치를 철저히 추진하고 심각한 폭력 등 범죄를 법에 따라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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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장은 '동계행동'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범죄 예방을 위한 통제 강화를 거듭 언급해 사회적 통제·감시가 심해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공안부의 이런 발표는 최근 중국 각지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흉악범죄가 잇따라 발생한 뒤 나왔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11일 광둥성 주하이시에서 78명의 사상자를 낸 체육센터 차량 돌진 사건에 이어 16일 장쑤성 이싱시에서 25명의 사상자가 나온 대학 칼부림 사건 등 '무차별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상하이 대형마트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 3명이 숨지는 등 18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지난달 베이징의 한 명문 초등학교 앞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으로 미성년자 3명을 포함해 5명이 다쳤습니다.

폭력 범죄 발생 빈도가 비교적 낮은 국가로 꼽히는 중국에서 이런 흉악범죄가 잇따르며 치안 불안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경제 침체 등으로 누적된 사회 불만이 불특정 다수를 겨냥하는 범죄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광둥성 차량 돌진 사건 이후 "여기서 교훈을 얻어 갈등과 분쟁을 적시에 해결하고 극단적 사건 발생을 엄격하게 방지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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