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하차→이순재 투입…'대가족' 통편집 후 재촬영, '전화위복'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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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하반기 야심작 '대가족'(감독 양우석)이 출연배우의 통편집 후 재촬영이라는 악재를 딛고 오는 11일 극장에 개봉한다.

'대가족'은 21일 오후 서울 잠실 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언론시사회를 열어 영화를 첫 공개했다. '변호인', '강철비' 시리즈 등을 만든 양우석 감독의 가족 드라마이자 첫 코미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 이 작품은 감동적인 이야기와 따뜻한 메시지로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개 전까지 악재도 있었다. 극 중 큰 스님 역할을 맡은 배우 오영수의 하차였다. 2021년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TV 부문)을 받으며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2017년 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2022년 불구속 기소됐다.

이로 인해 오영수는 촬영을 이미 마친 '대가족'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제작진은 오영수의 촬영 분량을 모두 통편집하고 대체 캐스팅을 물색했다. 이때 이순재가 출연을 결정하며 제작진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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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언론 시사회장에서 양우석 감독은 "(오영수 배우의 역할을) 어느 분이 할지 고민을 시작했는데 주변에 계신 많은 분들이 이순재 선생님이 최적임자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바로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대본을 보여드리고 출연이 가능하신지 여쭤봤는데 이틀 만에 흔쾌히 결정해 주셨다"면서 "(오영수의 하차는) 몹시 안타까운 일이 있었으나 전화위복이 됐다. 이순재 선생님이 워낙 훌륭하게 빈자리를 메워주시고 큰 울림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순재가 연기한 큰 스님 역할은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영화 후반부 '어른의 메시지'를 전하며 울림을 선사한다. 상징적인 역할인 만큼 연륜 있는 배우의 열연이 필요했다. 이순재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관록을 자랑하는 명배우다. 예상대로 많지 않은 대사에서도 묵직한 무게감을 발휘하며 양우석 감독이 원하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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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폭력과 자극을 내세운 최근의 한국 상업 영화의 흐름 안에서 별종과 같은 영화다. 가족주의와 휴머니즘을 내세워 누구나 공감 가능한 '반듯한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 제작진의 의도와 진심이 관객에게도 가닿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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