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지검장 때 수사" 작심 비판…맞불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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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에 대해서 탄핵대상에 오른 서울중앙지검 4차장이 실명으로 작심 비판에 나섰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는 전 정부인 이성윤 중앙지검장 때 시작한 수사인데, 결론이 맘에 안 든다고 탄핵을 하는 건 권한 남용이라는 겁니다.

이어서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의 추가 검사 탄핵에 말을 아끼던 검찰.

탄핵 대상과 일정이 구체화하자 탄핵 대상에 오른 서울중앙지검 조상원 4차장이 실명으로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수사의 결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탄핵을 추진하는 건 명백한 권한 남용이란 겁니다.

조 차장검사는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수사는 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던 전 정부 때 시작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사건임을 강조했습니다.

4년 반 동안 처분이 이뤄지지 않다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부임 뒤 수사팀의 일치된 의견으로 결론 내린 건데, 이게 맘에 들지 않는다고 처분한 검사들을 표적 탄핵하는 건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차장은 또 탄핵안이 가결된다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ㆍ2심 재판 공소유지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 사건 수사와 티메프 사건 같은 경제ㆍ민생범죄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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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코바나컨텐츠 의혹으로 김 여사 등에게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이 통째로 기각됐음에도 재청구조차 하지 않은 인물이 법사위원이 돼 탄핵을 추진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성윤 의원을 직격했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민주당 돈봉투 수수 의혹 의원들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해 28일 검사 탄핵안과 동시 표결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냔 의견까지 나왔는데, 서울중앙지검은 일단 실력 행사로 비춰질 수 있는 점 등을 우려해 '맞불 영장청구'보다는 탄핵 부당성 강조에 집중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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