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사자·불곰 보낸 푸틴…'동물 외교' 밀착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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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서방과 날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는 군대를 파병한 북한과의 밀착을 계속해서 과시하고 있습니다. 사자와 불곰 같은 동물 70여 마리를 북한에 보내며 이른바 동물 외교에까지 나섰는데, 김정은이 조만간 러시아를 세 번째로 방문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평양에 도착한 러시아 수송기에서 운반용 상자가 내려옵니다.

상자 안에선 사자와 불곰, 앵무새 모습도 눈에 띕니다.

평양 동물원 사자 우리 앞에는 푸틴이 김정은에게 보낸 선물이라는 팻말이 붙었습니다.

[러시아 관계자 : (사자는) 마푸샤 (라는) 이름이 있었습니다.]

러시아 천연자원부는 푸틴 대통령이 북한 평양 동물원에 아프리카 사자 1마리, 불곰 2마리, 야크 2마리와 앵무새, 원앙 등 동물 70여 마리를 선물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산드로 코즐로프/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 : 이 선물은 (푸틴 대통령이) 지지와 우호 그리고 배려를 표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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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모스크바 동물원이 독수리와 두루미 등을 북한에 기증한 적은 있지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사자 같은 대형 동물을 직접 선물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측의 친교를 과시하는 이른바 '동물 외교'인 건데, 김정은도 지난 6월 푸틴 대통령에게 풍산개 한 쌍을 선물했습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 (이번 선물은) 김 위원장 개인의 선호를 고려한 맞춤형 밀착 외교로 볼 수 있겠고 현재 북한군 파병 국면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북러는 만수대 의사당에서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의정서에 서명했습니다.

양측 전세기 운항 편수를 늘리고 러시아어 교육센터 신설 등에도 합의했습니다.

북한군 파병 이후 북러가 전례 없이 초밀착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김정은이 조만간 러시아를 세 번째로 방문해 푸틴과 정상회담을 할 거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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