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래된 집에 사는 취약 계층은 겨울철 전열기구 사용이 늘면서 화재 위험에 놓일 수 있습니다. 안산시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안전한 전기사용을 위해 무료 시설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 배달 일을 하는 도상원 씨.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방안 콘센트엔 전열기 등 더 많은 전기장치가 연결됐습니다.
과부하 등으로 자칫 안전에 위협을 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전기 기술 자원봉사자들이 도 씨 집을 찾아 복잡하게 얽힌 전선을 정리하고 배전반도 교체했습니다.
[장운도/한국전기공사협의회 안산시협의회 회장 : 한 30년 되다 보니까 기능도 많이 떨어지고. 이번에 잘 교체한 것 같아요. 동절기에는 전기사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차단기 성능이 떨어지면 화재와 직접 연관이 됩니다.]
설비를 손 보는 데 50~60만 원 드는 비용 부담에 손 델 엄두를 못 냈던 도 씨는 비로소 안도합니다.
[도상원/경기 안산시 : 그동안 엄두가 안 났는데, 돈이 많이 드니까…그런데 시에서 해주니까 감사하죠.]
안산시는 노후 전기시설 무료 개선사업을 지난 2007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568가구를 도왔습니다.
안산시가 시설 비용을 지원하고 한국전기공사협의회 안산시협의회 회원들이 재능을 기부해 공사를 진행합니다.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 에너지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노후 조명과 콘센트, 배선과 누전차단기를 점검하고 교체합니다.
[이민근/안산시장 : 고령 1인 가구가 늘고 있는데, 노후화된 전기 시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기 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찾아내 개선하는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안산시는 올해에는 서른 가구를 선정해 본격 추위가 오기 전에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안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