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구호에 경기 중 철수' 코소보 축구대표팀, 몰수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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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전을 펼치는 코소보와 루마니아 선수들

루마니아와 경기 도중 '코소보는 세르비아'라는 정치적 구호가 들리자 선수단을 철수한 코소보 축구대표팀이 3대 0 몰수패를 당했습니다.

AP,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 UEFA는 경기 중단의 책임이 코소보 측에 있다고 결론짓고 규정에 따라 코소보가 루마니아에 3대 0 몰수패를 당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코소보에는 6,000유로, 우리 돈 약 885만 원 벌금도 부과됐습니다.

지난 15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코소보의 2024-2025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C 2조 5차전은 0대 0으로 무승부 기운이 감돌던 경기 종료 직전 코소보 선수들의 집단 퇴장으로 중단됐습니다.

코소보 주장 아미르 라흐마니와 루마니아 공격수 데니스 알리베크가 격렬한 언쟁을 벌이던 중 루마니아 홈 팬들이 '세르비아'를 연호하자 코소보 선수들이 후반 48분 그라운드에서 나와 라커룸으로 향했습니다.

코소보축구협회는 "'코소보는 세르비아', '세르비아! 세르비아!'와 같은 구호, 코소보 국가를 부르는 동안 휘파람 불기, 물건 투척 등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이 경기 내내 홈 팬들로부터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루마니아축구협회는 오히려 코소보 팬들이 정치적인 행위를 보였다고 반박했으나 사태를 들여다본 UEFA는 루마니아 측에도 징계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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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루마니아에 내려진 징계 수위가 더 무겁습니다.

UEFA는 루마니아가 여러 차례 관련 규정을 어겼다며 벌금 12만 8,000유로 우리 돈 1억 9,0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더불어 다음 홈 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할 것도 지시했습니다.

이는 팬들이 코소보 뿐아니라 이웃 국가인 헝가리를 향한 차별적인 구호를 외치고, 스포츠 경기에 적합하지 않은 여러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파한 게 확인된 데 따른 조치라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에서 독립했습니다.

100여 개국이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세르비아와 우호 관계에 있는 루마니아는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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