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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이럴 거면 깨고 말지"…2030에 4050까지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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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통장을 깨는 사람이 다시 많아지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 통로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이젠 더 이상, 청약 통장이 필요 없다는 생각들이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구체적으로 살펴봤더니, 10월 말 기준으로 청약 통장 가입자 수가 전월 대비 7만 5천 명 정도 줄었습니다.

청약 제도를 개편하면서 올해 2, 3월에는 가입자 수가 살짝 늘어났는데요.

이후에도 해지 행렬이 좀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지난달에 다시 감소폭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탈 행렬 막는다고 9월 말부터는 정부가 청약 통장 이자율까지 올렸지만, 까다로운 가점 조건에 분양가는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보니 별 효과가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이번 달부터 청약 납입 인정 금액이 25만 원으로 오른 것도 부담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A 씨/30대 1인 가구 (지난달 청약통장 해지) : 막상 청약을 넣더라도 기회가 많이 있지도 않고, 10만 원씩 겨우 넣고 있었는데 그걸 25만 원으로 넣기엔 기존에 저축하던 거에서 빼 넣을 여유가 없더라고요. 다른 곳에 투자를 하거나 아니면 대출을 갚는 데 쓰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민간 분양과 달리 공공분양은 청약통장의 저축 총액을 기준으로 당첨자를 가리는데, 40여 년 만에 납입 인정액이 기존 1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올라가면서 경제적 여력이 넉넉하지 않은 젊은 층이 이탈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신생아 특별공급처럼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물량이 늘어나자, 당첨 가능성이 낮아진 4050 세대가 해지를 희망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걸로 분석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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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신생아 특별 공급이라든지 물량 배정이 증가하면서, 4050 중년 세대의 경우에는 청약 당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5만 원으로 올라가면서 불입액을 높여야지 당첨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불안감도 일부 작용할 수도 있을 거고. 다만, 민영 물량은 특별 공급에 해당하는지, 청약 가점의 총점이 오히려 당첨에 유리하기 때문에 모두 (25만 원으로) 증액할 필요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청약 경쟁률이 오르면서 문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하반기 청약 1순위 경쟁률은 21.72대 1까지 올랐습니다.

지난해 보다 두 배 정도 치열해진 겁니다.

이걸 뚫고 당첨되더라도 건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여파로 고공행진 중인 분양가를 감당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정부는 청약 통장 해지 행렬을 막기 위해 앞서 9월 23일부터는 금리를 최대 3.1%까지 0.3%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예적금 이자율 대비 청약통장의 금리가 낮아 정부 혜택의 매력도가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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