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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만 했다"…5년 만에 돌아온 '열혈사제2' [스프]

[주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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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 볼까?' 주말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스프가 알려드립니다.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아는 맛이 무섭다고 했던가. 5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열혈사제'가 특유의 유쾌 통쾌한 매력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구담즈의 코믹 케미는 더 물이 올랐고, 김남길의 시원시원한 액션은 더 짜릿해졌다.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가 지난 8일 첫 방송해 현재 4회까지 방송됐다. '열혈사제2'는 분노조절장애로 성격은 다혈질이지만 따뜻하고 정의감 가득한 신부 김해일(김남길 분)과 구담즈 동료들이 부산으로 떠나 국내 최고의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코믹 공조 수사극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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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의 신드롬, 그 멤버 그대로 시즌2로

지난 2019년에 방송된 '열혈사제'는 SBS가 '금토드라마'라는 이름으로 처음 편성한 드라마였다. 당시 '열혈사제'는 최고 시청률 24.7%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고, 드라마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또 '열혈사제'의 인기는 이후 '모범택시', '원더우먼', '재벌형사' 등 악을 소탕하는 정의로운 주인공의 활약을 담은 SBS 금토드라마만의 색깔을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열혈사제' 시즌1은 엔딩에 "We Will be Back"이란 문구를 박으며 일찌감치 시즌2를 암시했다. 그래서 시즌2 제작을 바라는 시청자의 염원도 컸다. 하지만 그 약속이 현실화되는 데 무려 5년의 시간이 걸렸다.

돌아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구성원들의 의기투합 의지는 강했다. 시즌1의 '작감배(작가, 감독, 배우)'가 그대로 모여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낼 수 있도록 했다. 시즌1의 박재범 작가가 다시 시즌2 집필을 맡았고, 시즌1에 공동연출로 참여했던 박보람 감독이 시즌2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주인공 김해일 역의 김남길을 비롯해, 이하늬, 김성균, 고규필, 안창환, 백지원, 전성우 등 '구담즈' 멤버들이 거의 다 시즌2에 합류했다. 여기에 무술, 음악, 미술, 의상, CG 등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한 드림팀이 다시 뭉쳤다. 이토록 많은 인원이 스케줄을 하나로 맞추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만큼 이들 또한 '열혈사제2'의 제작을 염원했음을 보여준다.

'열혈사제2' 제작발표회에서 김남길은 "시즌2를 하면 더 잘되겠다는 믿음보다도, 서로 같이하면 현장에서 행복하고 즐거울 거고, 그 행복감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겠단 믿음이 있었다"며 "그래서 시즌2가 제작되길 배우들도 기다렸고, 제작된다는 소식에 다들 한걸음에 달려왔다"라고 말했다.

이하늬는 "시즌제로 가는 게 왜 어려운지, 시즌2를 하려 하니 알겠더라"며 시즌제 제작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작사, 채널, 스태프들, 배우들 모두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필요했다. '우리가 시즌2를 하고자 한다, 해야만 한다, 하고 싶다'가 강했다. 그래서 이렇게 뭉칠 수 있었다"라며 모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한마음으로 의기투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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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공백기 보이지 않는 완벽 호흡

5년이란 공백기가 있었지만, '열혈사제2' 팀의 호흡은 완벽했다. 오히려 첫 시즌보다 더 좋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처음 만나는 사이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어색한 분위기나 눈치 보는 상황이 이들에게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로 적응 기간 필요 없이 바로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이하늬는 "제가 뭘 던지든 (상대가) 받을 거라는 믿음 안에서 연기하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 제가 좋은 배우를 만나 연기했다는 걸, 너무 귀한 현장이란 걸, 지난 5년 사이에 제가 이런저런 현장도 경험해 봤기에 아는 거다. 동료들도 그걸 아는 거 같다. 그래서 이 현장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충만하게 즐기겠다는 그 마음을 다들 가져온다"라고 배우들의 마음가짐을 대변했다. 또 "보통 드라마에선 4부 정도 찍을 때까진 서로 어색한데, 여기선 1부부터 마치 마지막 회를 찍는 것 같은 케미로 달렸다. 적응 기간이 필요가 없다. 이게 뭔가 다르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배우들 간의 찰떡 호흡은 코믹한 장면에서 시너지가 배가 된다. 각자 맡고 있는 캐릭터의 설정, 그걸 연기하는 배우들의 특성까지 서로가 낱낱이 알고 있기 때문에, 대본에 없는 아이디어가 넘치고 애드리브가 난무한다. 배우들끼리 "대본대로 해"라고 농담할 정도로, 촬영장 분위기가 시끌시끌 화기애애하다. 그렇게 장면 장면을 꽉 채우다 보니 '열혈사제2'만의 코믹 매력은 극대화되고, 배우들 또한 즐겁게 촬영에 임할 수 있다.

이하늬는 "우리가 지금 굉장히 달리면서 촬영 중이라 힘들 법도 한데, 다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이럴 수가 있구나' 또 다른 현장의 맛을 맛보고 있다"라며 육체적인 피로감마저 녹여버리는 '열혈사제2' 현장의 매력을 전했다.

기다린 만큼 재밌다... 이유 있는 시청률 1위

'열혈사제2'의 인기 요인은 뭐니 뭐니 해도 가볍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코미디가 강조된 드라마인 만큼 빵빵 터지는 장면들이 많다. 이런 '열혈사제'만의 코미디가 시즌1에서 '병맛', 'B급'이라 불리며 재미를 줬다면, 시즌2에서는 캐릭터 간의 코믹 앙상블이 도드라진다. 김해일-구대영(김성균 분)과 김해일-박경선(이하늬 분), 오요한(고규필 분)-쏭삭(안창환 분), 김수녀(백지원 분)-한신부(전성우 분)가 콤비로 보여주는 코믹 시퀀스가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곳곳에 자리 잡아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터지는 각종 패러디 장면들 또한 볼거리다.

악을 처단하는 신부 김해일의 액션은 속을 뻥 뚫리게 한다. 마치 '범죄도시' 마동석의 액션에 대한 믿음처럼, 악당한테 당할지도 모른다는 조마조마한 긴장감은 접어두고, 김해일은 무조건 이길 것이라는 기대 속에 시원한 액션 향연이 펼쳐진다. 검고 긴 사제복을 휘날리며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김해일 역 김남길의 액션은 시즌1보다 강해졌고 화려해졌다. 김남길은 "'열혈사제2'만이 가질 수 있는 유쾌한 것들을 액션에도 녹여내서, 단순하게 빌런들을 응징하는 것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통쾌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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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과 다른 시즌2만의 신선한 매력을 담당하는 건 아무래도 새롭게 투입된 배우들의 몫이다. '열혈사제2'에는 배우 김형서(가수명 비비), 성준, 서현우가 새롭게 합류했는데, 초반부터 기대 이상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형서는 김해일과 구담즈를 도와 마약 조직을 소탕할 부산 형사 구자영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 위에 열정적이면서도 MZ의 매력을 지닌 형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준은 동남아에서 넘어온 마약왕 김홍식 역으로 잔혹한 악마의 포스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고, 서현우는 부산 남부지청 마약팀 부장검사 남두헌 역을 맡아 뱀 같은 성격의 욕망 검사로 색다른 악인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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