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브로콜리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제주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19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월동채소 주산지인 제주시 애월읍과 한림읍 지역에서 브로콜리에 검은무늬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검은무늬병에 걸리면 잎에 황록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났다가 회갈색이나 암갈색 원형으로 확대되며, 잎과 줄기가 말라죽는데요.
브로콜리 화뢰, 즉 꽃봉오리 부분에 발생하면 검은 점이 생겨 상품성을 떨어뜨리는데 주로 습기가 많고 빽빽하게 심어진 곳에서 발생합니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9∼10월 기온이 높고 비가 자주 내린 데다 다음 달 초순까지도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보돼 검은무늬병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화뢰 발생 초기에 잎에서 병증이 확인되거나 비 날씨가 계속되면 전용 살균제를 이용해 집중 방제해야 수확기에 검은무늬병 발생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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