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도 표가 없어요"…제주 하늘길 '좌석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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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제주로 가는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평일에도 표가 없을 정도라는데요. 항공사마다 제주로 가는 항공기까지 해외 노선으로 돌렸기 때문입니다.

JIBS 김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부터 제주공항 국내선 도착장은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가을맞이 등산객이나 학생 단체, 골프 여행객들이 몰려 공항은 종일 북새통을 이룹니다.

제주 기점 출, 도착 항공편은 사실상 모두 만석인 상황.

항공권 구하기는 말 그대로 하늘에 별따기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강 모 씨/제주도민 : 지난주 월요일에도 볼 일이 있었는데 못 나갔고, (어제) 월요일도 (육지로) 못 나갔습니다. 평일에도 이 정도면 주말에는 더 힘들지 않을까, 아주 참 걱정입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더해 내국인 관광객이 일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항공사마다 중대형 항공기를 해외 노선에 배정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제주행 항공편 좌석은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올해 동계 스케줄 변경으로 제주 운항편이 더 줄어, 항공 좌석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좌석 확보 경쟁이 당분간 더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의 워라밸 문화 확산으로 평일 제주 방문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부족한 좌석 탓에 제주 관광에도 상당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대형 항공기 투입과 임시 노선 증설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효성 있는 정책적 지원은 부족하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항공기 좌석난으로 시작된 관련 파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책 당국과 항공사들이 긴밀한 협력과 대책을 더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JIBS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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