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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신고 받습니다"…"54억" 책임 묻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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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에서 남녀 공학 전환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일주일 넘게 본관을 점거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등 시위를 이어가고 있죠.

학교 측은 물리력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불법이고, 학생 개인들이 책임져야 할 거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동덕여대가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입니다.

"수업을 거부하는 건 개인의 자유일 수 있지만, 폭력을 행사하고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며 "단체 행동이더라도 책임은 개인이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학 측이 일방적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했다는 총학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교무위원회 보고도 이뤄지지 않은 의제 설정 이전의 상황이었다"며 거듭 반박했습니다.

동덕여대 측은 앞서 최대 54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추정치를 공개한 데 이어, 시위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사례 신고 접수를 받겠다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갈등이 격화되며 학교 측이 강경 대응에 나선 걸로 보이는데요.

총학생회 측은 공학 전환 논의와 관련한 대학 측과의 소통은 없었으며, 이에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진 게 이번 갈등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대학 측이 공개한 피해 규모 추정액에 대해서는 학생들을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했습니다.

[최현아/동덕여대 총학생회장 (CBS 라디오, 어제) : 정말 객관적인 지표로 판단된 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고 또한 이렇게 계속 연속적으로 대학본부가 금액을 공개를 하면서 학생들을 겁주고 압박하려는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대학본부에서도 저희에게 이게(남녀공학 전환 반대) 전체 학생의 의견이 맞는 거냐 라는 의구심을 표하면서 계속 대답을 회피하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학생 총회를 열어서 공학 전환과 관련한 재학생들의 의견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뒤, 대학 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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