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6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17일 오전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7주기 추도식이 오늘(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습니다.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들은 예년처럼 올해도 시간을 달리해 용인 선영을 찾았습니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등은 오전 10시 40분쯤 용인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습니다.
지난해 이재용 회장은 '부당 합병·회계 부정' 1심 결심 공판과 일정이 겹쳐 추도식에 불참했습니다.
삼성 총수 일가는 50분 정도 선영에 머문 뒤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앞서 오전 9시쯤 가장 먼저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등과 함께 용인 선영에서 40분가량 머무르며 참배했습니다.
이재현 회장은 예년처럼 추도식과 별도로 이병철 창업회장이 생전에 살았던 서울 장충동 고택에서 오늘 저녁 고인의 제사를 지냅니다.
오후에는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사장단 등이 선영을 찾아 참배합니다.
범삼성 계열 그룹 일가는 과거 이병철 창업회장의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지만, 형제인 CJ 이맹희 전 회장과 삼성 이건희 선대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2012년부터는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별도로 행사를 해 왔습니다.
삼성 사장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병철 창업회장은 1938년 청과물·건어물 수출업으로 창업한 '삼성상회'를 세웠는데 이는 삼성물산의 뿌리가 됐고, 1953년 설탕 사업으로 시작한 제일제당은 CJ그룹의 모태가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