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거리 무기 러 본토 공격 허용에 EU도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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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미국이 미국산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내부를 공격하는 안을 우크라이나에 승인했다는 보도에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대부분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현지시간 18일, EU 회원국들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이를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가 화살을 막을 뿐만 아니라 궁수를 맞출 수 있도록 우리가 제공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몇 번이고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매우 필요한 결정이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고 서방의 입장이 단호하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전쟁에서 매우 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덧붙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스칼프(SCALP)를 제공한 프랑스의 장노엘 바로 외무장관도 러시아 내 군사 목표물 공격을 승인하는 것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바로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고 있는 곳을 타격하는 용도라면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며 "따라서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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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내부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에 있는 군사 시설 등을 공격하게 해달라고 거듭 요청해 왔습니다.

EU 회원국 가운데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미국의 정책 변화를 반대했습니다.

씨야트로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미국의 결정이 "놀랍도록 위험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역시 성명에서 "이는 전례 없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이며 우크라이나에서 슬라브족 간 상호 살상을 끝내고 평화 협상을 시작하려는 희망을 꺾는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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