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터지는 소리" 지하철서 '활활'…600여 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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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평소보다 조금은 서둘러야 했던 오늘(18일), 월요일 아침에 수인 분당선 기흥역에서 정차 중이던 열차 상단에 불이 났습니다. 승객 600여 명이 급히 대피했는데,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 사고로 서울 방면 열차가 40분 동안 역에 서지 않고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신용일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역 앞에 도착한 소방차에서 소방관들이 장비를 챙깁니다.

역사 안에는 승객들이 모여 있습니다.

오늘 아침 7시 30분쯤, 경기 용인시 수인분당선 기흥역에서 하행선에 정차해 있던 전동열차 상단에 불이 났습니다.

[기흥역 내 상점 관계자 : 폭탄 터지는 소리가, 쾅 소리가 나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큰 소리 때문에 다 서서 막 우왕좌왕….]

해당 열차에 탑승한 승객 600여 명은 화재 직후 곧바로 하차해 대피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20여 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진압 이후 시설물 점검 때문에 하행선은 1시간 20분 상행선은 40분간 무정차 통과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기흥역 앞 상점 관계자 : 지하철을 못 타시니까 다들 나오시잖아요…버스를 한 번에 다 같이 타지 못하시고, 뒤에 것 타시고.]

용인시는 기흥역 화재 발생으로 무정차 운행 중이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코레일 측은 전동열차 상단 외부에 설치된 전기 공급 장치에서 불이 시작됐던 것으로 보고 불이 난 전동열차를 기지로 옮겨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VJ : 노재민,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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