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까지만 해도 11월이 맞나 싶을 정도로 따뜻했는데, 갑자기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으로 떨어졌고 일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널뛰는 날씨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더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먼저 민경호 기자가 거리 표정 살펴봤습니다.
<기자>
하루 사이 10도 이상 뚝 떨어진 기온에 서리가 끼고 주차장에는 살얼음이 생겼습니다.
스키장엔 인공눈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쌓이기 시작하는 눈은 겨울이 왔음을 알립니다.
출근길 직장인들 대부분 두툼한 외투에 목도리나 귀마개 같은 방한용품을 두르고 나왔습니다.
[김홍근/대전 대덕구 : 어제 당직해서 아침에 퇴근하는데 이렇게 날씨 추운지 모르고 그랬더니 옷이 좀 가벼워서 춥네요.]
찬 바람을 맞아야 하는 오토바이 배달 기사들도 한파에 대비해 단단히 껴입은 모습입니다.
[배달 라이더 : 어제까지는 점퍼 안 입고 다녔는데, 특히 바람이 이렇게 속으로 들어오는 것도 그렇고, 얼굴에 맞는 것도 그렇고 (이런 부분이 힘들어요.)]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호떡집 앞엔 모처럼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김유라/호떡 가게 주인 : 많이 추운데 장사는 잘돼요. 좀 추워도 손님이 많이 오시니까 즐거워요.]
오늘(18일) 강원 고성 향로봉은 영하 10도, 철원 영하 5.6, 서울 영하 0.7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10층 창문이 도로로 떨어져 차량 2대와 오토바이 1대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양승연/피해 차량 주인 : 큰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까 제 차위로 유리가 떨어져 있더라고요. 그냥 차가 아예 박살 나 있었어요.]
앞서 강원과 충청, 호남 내륙지역 등에 내려졌던 한파 특보는 오전 10시 모두 해제됐지만 이번 추위는 이틀 정도 더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신동환·이용주TJB·최복수KBC·강명철JIBS,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