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매입'에 급등…또 돌아선 외국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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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4만 원대까지 내려갔었던 삼성전자 주가가 오늘(18일) 많이 올랐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나온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겁니다.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소환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이후 첫 거래부터 삼성전자에 강한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오전 한때 7% 이상 급등하기도 했던 주가는 결국 5.98% 상승한 5만 6700원에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과거 자사주 매입 사례를 살펴보면, 2015년 10월 11조 4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주가 하락세가 멈췄고, 2017년 1월 9조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에는 약 10개월 동안 50% 가까운 주가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다만, 2017년과 2018년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50조 원을 넘어설 만큼 반도체 초호황 국면이었습니다.

[노근창/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 2017~2018년 같은 경우에는 클라우드 사이클 때문에 반도체 업황이 상당히 호황이었고, 자사주 소각보다는 오히려 업황이 좀 더 주가 상승에 크게 기여 하지 않았나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자사주 매입 효과의 한계는 분명하단 얘기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13거래일 만에 반짝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순매도로 돌아선 것도, 근본적인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는 방증입니다.

AI 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 메모리, HBM의 기술 격차를 따라잡아야 하고, 중국 업체의 추격을 받는 범용 메모리의 업황이 개선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본부장 : 6세대 HBM, HBM4에 대한 시장 조기 진입 가능성이 일단 엿보여야 하고, 그다음에 DDR4 같은 범용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재고소진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 설비 반입식을 가졌습니다.

2030년까지 20조 원이 투자되는데, HBM을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연구에 우선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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