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부재에 뿔난 인도 북동부 주민들, 주장관·의원 자택 불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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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 임팔서 일어난 항의 시위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 부족 간 충돌이 1년여째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의 치안유지 실패에 화난 주민들이 주정부 장관과 주의회 의원 집을 잇달아 공격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니푸르주 주민들은 전날 주도 임팔에 있는 주정부 장관·주의회 의원 자택 5곳 이상을 찾아가 불을 지르고 자동차도 불태웠습니다.

주민들은 이후 항의 시위를 벌이며 최근 납치된 메이테이족 6명이 전날까지 이틀에 걸쳐 숨진 채 잇따라 발견됐다면서 범인들을 24시간 내 체포하라고 치안 당국에 요구했습니다.

이에 인도 연방정부는 마니푸르주에 배치된 군병력에 질서 회복에 필요한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후 현지 일부 지역에서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됐고 통금령도 내려졌습니다.

마니푸르주에서는 작년 5월부터 지정부족(ST) 포함 문제를 놓고 메이테이족과 쿠키족이 격렬하게 대립하며 치안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관련 충돌로 지금까지 200명 이상 숨지고 1천10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취약계층 범주인 지정부족으로 지정되면 대학교 입학이나 공무원 채용, 토지 구매 등에서 혜택을 받는데 쿠키족은 자신들에게 돌아올 혜택이 빼앗길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메이테이족은 대다수가 힌두교도이고 쿠키족은 인도 사회의 소수인 기독교도입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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