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지지' 박형욱 당선…"전공의 의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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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협회장이 탄핵돼 물러난 의사협회를 이끌 비상 대책 위원장에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이 선출됐습니다. 전공의들의 공개적인 지지를 받은 박 비대위원장은 첫 소감으로, 전공의와 의대생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협회 대의원들의 모바일 투표는 어젯(13일)밤 8시에 끝났습니다.

개표 결과, 박형욱 후보가 전체 투표자 233명 가운데 123명의 지지를 얻어, 득표율 52.8%로 당선됐습니다.

[박형욱/의협 비대위원장 당선자 : 저는 앞으로 구성될 비대위원들의 합의에 기초해, 비대위의 입장과 행동을 결정할 것입니다.]

투표에 앞서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박형욱 후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때문에, 박 위원장 체제의 의협은 탄핵으로 물러난 임현택 전 회장 때와는 달리, 의료공백의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와 소통이 원활할 거란 전망을 낳고 있습니다.

실제로 박형욱 위원장은 후보 정견 발표에 이어 어제 당선 소감에서도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견해가 중시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형욱/의협 비대위원장 당선자 : 비상대책위원회 운영에서 그동안 소외돼왔던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견해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의협은 내년 1월, 신임 회장을 선출하기 전까진 '박형욱 지도부'로 갑니다.

결국, "올해 안에 성과를 내겠다"고 밝힌 '여의정 협의체'에 의협이 참여할지, 말지, 결정은 박 위원장이 내리게 된 셈입니다.

또 임현택 전 회장 탄핵을 요구하며, 의협과 거리를 뒀던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이젠 의협 안에서 목소릴 키울 전망입니다.

다만 이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해 온 만큼 현재로선 의협이 협의체에 참여할 가능성은 커 보이진 않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최은진, 화면출처 : 대한의사협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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