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예상 범위'…비트코인 또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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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10월 소비자 물가가 2.6% 오른 걸로 나왔습니다. 둔화세를 멈추고 반등한 건데, 예상 범위 안이라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깁니다.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한번 더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비트코인과 증시는 또 올랐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10월 소비자 물가가 2.6% 오른 걸로 집계됐습니다.

계절에 따라서 수요가 바뀌는 식품과 에너지는 빼고 계산한 근원 물가는 3.3% 올랐습니다.

모두 전문가들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칩니다.

이 결과에 금융시장은 일단 안도했습니다.

우선 다음 달 연준이 기준 금리를 또 한 번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또 금리 인하를 원하는 트럼프 당선인과 연준 간에 갈등도 당장 불거질 가능성이 낮아진 걸로 분석됩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물가 통계가 발표된 직후 상승세로 돌아서서 9만 3천 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세를 지켰습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해서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이 집값이 치솟으면서 발생했다는 게 대표적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이후 감세와 동시에 빚을 내서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계획인데, 집값과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마크 잔디/신용평가사 무디스 : 만약 정부가 적자로 국채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현실화할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를 늦추거나 잠시 중단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제 전문가들 예측치도 내년 상반기 중에 기준금리가 한 달 전에는 1% 포인트 낮아질 거란 기대가 다수였지만, 오늘은 0.5% 포인트로 낮아지면서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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