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대화' 전체 2분…'파일 행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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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영장 심사가 오늘(14일) 오후 경남 창원에서 열립니다. 검찰은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2분 분량의 녹음 파을 따로 보관한 정황을 포착하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공천 영향력 행사를 대가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 사실과 함께 오래된 휴대폰을 폐기했다고 주장하는 명 씨의 증거 인멸 여부도 주요 쟁점이 될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창원지검 수사팀은 강혜경 씨가 제출한 PC에서 명태균 씨가 '대통령과 대화'라는 이름의 파일을 카카오톡 메신저 '나에게 보내기' 기능으로 전송한 기록을 파악했습니다.

해당 파일이 2022년 5월 9일에 전송된 기록은 확보했지만, 파일 내용은 복원하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해당 파일의 용량 크기로 미뤄 '2분' 정도 분량일 걸로 추정했습니다.

명 씨 측은 이 파일에 민주당이 공개한 5월 9일 윤 대통령의 육성이 담겨 있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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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 :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검찰은 민주당이 공개한 '17초' 분량 외에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시 명 씨가 윤 대통령과 나눈 전체 통화 내용이 공천 개입 의혹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핵심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명 씨는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나머지 대화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카카오톡 메신저로 녹음 파일을 전송한 흔적이 있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해당 PC에 USB가 접속된 로그 기록도 확인됨에 따라 명 씨가 핵심 녹취들을 별도로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명 씨 등에 대한 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나올 걸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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