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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믿고 달리는 비트코인·테슬라…한국 증시만 '울상' [스프]


오프라인 - SBS 뉴스

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 브리핑에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으로 혜택을 받는 자산에 투자하는 현상, 즉 트럼프 트레이드에 전세계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가상자산과 미국 주식입니다.

비트코인이 천장을 모르고 치솟고, 미국 뉴욕 증시는 '트럼프 랠리'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가히 '광풍' 수준입니다.

미국 주식 시장이 '불장'인 반면, 한국 시장은 소외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또 신저가…소외된 한국 시장

코스피가 2% 가까이 내려 2,482.5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8월 초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덮친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을 내준 겁니다. 코스닥지수도 2% 넘게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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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5만3천 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또 경신했습니다. 4년 4개월 전인 2020년 7월 10일의 5만2천700원 수준까지 밀린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분쟁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 기술력 회복에 대한 우려 등이 삼성전자 주가를 짓누른 것으로 보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2년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 1400원을 넘어 종가 기준으로 1403.5원을 기록했습니다. 2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한층 뚜렷해진 달러 강세가 환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일각에서는 "1400원대 환율이 트럼프 2기 시대에 '뉴노멀(새 기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와 고강도 관세로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달러 강세 분위기가 국내 증시에 다시 찬물을 끼얹는 부정적 요인으로 꼽힙니다. 가만히 있어도 환손실로 수익률이 반감될 수 있어 외국인의 주식 매도 압력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9만 달러 바라보는 비트코인

'친비트코인 대통령'을 공언한 트럼프가 백악관 탈환에 성공한 뒤 가상화폐 가격이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습니다.

1비트코인 가격은 9만 달러에 육박한 수준으로, 10만 달러 돌파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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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대선 전인 지난 3일만 해도 6만 8,000달러 수준이었습니다.

미국 대선일인 지난 5일에 7만 5,00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약 7개월 만에 갈아치우더니, 천장을 계속 뚫고 있습니다.

일주일 사이 도지코인(+121.32%)·솔라나(+38.45%)·이더리움(+38.02%)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화폐 친화적인 대통령이 되면, 가상화폐가 주류 자산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 과정에서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말하며 가상화폐 규제 철폐를 예고했습니다.

가상화폐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의 가상화폐 관련 종목들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땡큐 머스크"…테슬라 주가 급등

미국 주식은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데, 특히 '대선 일등공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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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만 8.96% 올라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350달러에 안착했고, 트럼프 당선 이후만 따져도 상승률이 44.12%에 이릅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와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크게 미끄러진 적도 있지만, 미국 대선 이후 상황이 반전된 겁니다.

국내 증시를 탈출해 미국 증시로 떠난 '서학개미'들도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평가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 캠프 선거운동에 최소 1억 3,000만 달러(약 1,822억 원)를 쓰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여론전을 지원해 온 만큼, 테슬라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대로 머스크가 신설되는 정부효율성위원회 수장을 맡을 경우 테슬라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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