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면서 피해자들로부터 98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유사 투자 자문사 대표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일당 104명을 검거해서 검찰에 넘겼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고급 주택에서 발견한 명품 가방들입니다.
벽장에는 고급 위스키 수십 병이 진열돼 있습니다.
투자 리딩방 사기를 벌인 일당들이 범죄 수익금으로 구입한 것들입니다.
경찰은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며 피해자 168명으로부터 98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유사투자자문사 대표 A 씨 등 104명을 검거했습니다.
A 씨 등 3명은 구속 송치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을 저렴하게 구매해 3배 이상 수익을 볼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그리고는 코인의 시세를 급등시켰다가 폭락시키는 수법으로 투자금을 가로챘습니다.
코인은 1개당 100원에 판매됐는데 한 때 1천184원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1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평균 3천만 원을 투자했는데, 최대 6억 원까지 투자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일당은 범죄수익금으로 고가의 외제차와 명품시계 등을 사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숨긴 범죄수익금을 추적하던 중 지난달 A 씨 장인인 50대 B 씨가 8억 원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A 씨의 범죄 수익금으로 의심한 경찰은 B 씨가 A 씨 대신 숨겨 두었던 28억 원을 발견해 압수하고 B 씨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일당의 범죄수익금 56억 원을 몰수 추징보전하고 숨겨놓은 수익금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