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가안보보좌관에 그린베레 출신 왈츠 하원 의원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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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왈츠 연방 하원 의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 육군 특전부대원(일명 그린베레) 출신인 마이클 왈츠(50) 연방 하원 의원(플로리다)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WSJ은 트럼프 당선인이 왈츠 의원에게 국가안보보좌관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아직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고위 참모로 모든 국가 안보 관련 기관 운영을 조정하며 대통령에게 사안을 보고하고 정책을 시행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보통 국무장관, 국방장관,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더불어 국가 안보 정책 결정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요직의 하나로 꼽힙니다.

플로리다 태생인 왈츠 의원은 버지니아군사연구소에서 국제관계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은 뒤 육군 소위로 임관해 26년간 군에서 복무했습니다.

2019년 그린베레 출신으로는 처음 연방 하원(플로리다)에 입성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육군 특수전부대 장교로 아프가니스탄, 중동, 아프리카 등에 배치돼 전투에서 세운 공으로 4개의 청동성장(靑銅星章·Bronze Star)을 받기도 했습니다.

청동성장은 전쟁에서 용감한 행위를 한 군인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은성훈장, 동성훈장보다는 아래급입니다.

최근까지도 비상근인 주방위군(대령)으로 활동해 온 왈츠 의원은 전쟁 경험은 물론 백악관과 국방부에서 정책 보좌관으로 활동한 이력도 있습니다.

하원에서는 전공을 살려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등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그동안 장성 출신이 아닌 영관급 장교가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장 경험이 풍부한 특수전부대원 출신을 집권 2기 첫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기용하는 것은 '힘을 통한 평화'라는 안보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통령이 임명하며 의회 상원의 인준은 필요하지 않은 자리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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