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 속 자신을 고립시키다…50만 은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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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뒤 열리는 SBS D포럼에서는 세상과 담을 쌓고 있는 청년들 문제도 다룰 예정입니다. 국내에도 50만 명쯤 되는 이 고립·은둔 청년들을 어떻게 다시 사회로 나오게 할 수 있을까요.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생에서 한때 고립과 은둔을 선택했던 청년들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준형(감자)/은둔 경험 7년 : 은둔생활을 시작할 때 4년 동안 취업 활동을 실패해서 굉장히 자기를 패배자라고 몰아붙이고….]

[윤해은(유냉)/은둔 경험 2년 : 사회생활에 지쳐서 인간관계에 상처를 너무 많이 받고.]

최근 '고립, 은둔 청년'의 이슈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저성장 사회에서 일자리와 기회는 줄어들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좌절을 경험한 청년들이 자신을 고립시킨다는 분석입니다.

국내에서도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고립·은둔 청년이 50만 명에 달합니다.

SBS와 공동 연구팀이 청년 119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청년들의 행복과 삶의 질이 경제 수준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연구팀은 이들을 다시 세상과 연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를 주목합니다.

비슷한 아픔을 가진 청년들이 함께 살며 일상을 나누고, 서로의 지지자가 돼주는 '고립청년 쉐어하우스'가 대표적입니다.

[이준형/쉐어하우스 참가자 : 혼자되겠다는 생각이 안 드니까 되게 지지가 되는 것 같아요.]

[김성아/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 혼자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다시 고립에 이르는 거죠. 무엇보다 다시 고립되지 않도록 서로 지탱해질 수 있는 안전한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틀 뒤 열릴 SBS D 포럼에서는 고립과 은둔을 극복한 청년들의 목소리가 담긴 해법이 제시됩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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