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당뇨병학회가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앞두고 공개한 '당뇨병 팩트 시트
중장년의 만성질환으로 여겨졌던 당뇨병 환자의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습니다.
20∼30대 당뇨병 환자는 30만여 명에 이르지만, 적극적인 관리하는 비중이 작아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늘(10일) 대한당뇨병학회가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앞두고 공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국내 19∼39세 청년 인구의 2.2% 상당인 30만 8천 명이 당뇨병 환자로 추산됐습니다.
30대 환자가 22만 8천 명으로, 20대의 8만 명 대비 3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20∼30대 청년의 당뇨병 전단계 유병률은 21.8%였습니다.
약 303만 명이 당뇨병은 아니지만 공복 혈당수치가 정상인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특히 30대 남성 인구의 37%가 당뇨병 전단계 상태였습니다.
이런데도 의사로부터 정식으로 당뇨병을 진단받는 비율은 43.3%, 당뇨병 약물을 처방받은 비율은 34.6%에 불과했습니다.
당뇨병은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 콩팥병, 망막병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병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야기합니다.
조기에 진단·치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중장년층에게 주로 나타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보니 20∼30대는 발병 우려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욱이 당뇨병은 완치되지 않고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어서 발병 전부터 관리하고 진단 후에는 악화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아직 젊더라도 당뇨병의 위험을 간과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혈당을 바로 알고 관리하라고 조언합니다.
당뇨병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알아채기 어려울 수 있으니 가족력이 있는 20세 이상 성인은 매년 당뇨병 선별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일반인은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2년마다 1회 혈당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체중 관리와 운동, 금연, 절주, 균형 잡힌 식사 등이 당뇨병 예방과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므로 평소 생활 습관부터 개선해야 합니다.
(사진=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팩트시트 2024' 갈무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