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의 재회"…최고와 최고의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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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한국 최고의 무용수 하면 자연히 떠오르는 두 사람이죠.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박세은과 러시아 마린스키의 김기민이 14년 만에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국립발레단의 '라 바야데르' 니키아와 솔로르로 나선 박세은과 김기민이 난도 높은 기술과 극적인 감정 연기로 세계 최고 다운 기량을 펼쳐 보입니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것은 2010년 이후 14년만.

그 당시에도 같은 역할로 만났는데 14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위상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박세은/파리오페라발레 수석 무용수 : 14년 전에는 주변에서 더 도움을 받았던 거 같아요. 선생님이나 그렇게…. 근데 이번에는 조금 더 저 스스로 해석을 많이 해서 공연을 올렸던 작품으로.]

지금까지 '라 바야데르'만 100회 이상 공연했던 김기민에게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공연이었습니다.

[김기민/마린스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 : 마음이 둘 다 서로 너무 잘 맞고 제가 원하는 걸 누나도 원하고 그리고 누나의 무대 위에서의 여유로움 정말 좋았어요. (관객들의 호응도) 기대하지 않았던 반응이었고.]

박세은은 지난 8일 60개국에 동시 개봉한 아이맥스 영화 '백조의 호수'에서 주연인 백조와 흑조를 맡았습니다.

지난해 1월 딸을 출산한 뒤에도 변함없는 체력과 예술성을 펼쳐 보였고 파리오페라의 9명 '에투알'가운데 당당히 선택을 받은 겁니다.

[박세은/영화 '백조의 호수' 주연 : 제가 일본 공연에서 백조를 했었는데 감독님이 그때 너무 제 춤에 감동을 받아서 그때 정하셨어요, '(주연은) 네가 하자'고.]

프랑스에서 그리고 러시아에서 무용계 최고 영예인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나란히 거머쥐었던 두 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끝없는 노력과 겸손'입니다.

[김기민/마린스키 수석 무용수 : 무대 위에서는 항상 진실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그렇게 얘기하지 않아도 (실력은) 드러나니까, 저는 무대는 절대 속일 수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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