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바이든 빨리 사퇴했다면…경선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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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미국 민주당의 대선 패배를 둘러싸고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버팀목 역할을 했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대선 패배 원인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더 빨리 포기하고 당이 경선 절차를 진행했다면 민주당에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더 빨리 후보직을 사퇴했다면 다른 후보들이 경선에 참여했을 수도 있다"며 "(당시) 대통령이 사퇴하면 경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고 돌아봤습니다.

이어 "(경선이 치러졌다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더 잘 해내고 더 강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런 일(경선)은 일어나지 않았고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후 해리스 부통령을 즉시 지지했기 때문에 당시 경선을 치르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며 "(사퇴가) 훨씬 더 빨랐더라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아쉬워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27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졸전을 치른 후 고령 논란이 부상하면서 당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았고, 결국 대선을 불과 107일 앞둔 지난 7월 21일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이어 사퇴 1시간 만에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밝혔는데 이로 인해 다른 도전자가 나올 수 있는 길이 사실상 차단됐다는 것입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서둘러서 미니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했지만, 이는 공감을 얻지 못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경선없이 약 한 달 뒤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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