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서실장' 수지 와일스…충성파 킹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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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백악관을 4년 만에 되찾은 트럼프가 2기 행정부 출범을 위한 채비에 나섰습니다. 우선 트럼프는 자신과 가장 가까이서 일할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에 수지 와일스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명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비서실장이 되는 와일스는 트럼프의 두 번의 대선 승리를 모두 이끈 인물입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승리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공동선대위원장 수지 와일스를 대중 앞에 불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수지 와일스와 크리스에게 감사드립니다. 당신이 해냈어요. 수지, 이리 나오세요.]

'얼음 아가씨'란 별명을 소개하며, 중책을 맡길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얼음 아가씨', 우리는 그녀를 '얼음 아가씨'라고 부릅니다. 수지는 뒤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뒤에 있을 사람이 아닙니다.]

와일스를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트럼프는 '강인하고 혁신적인 인물'이라고 힘을 실어줬습니다.

67살인 와일스는 정계 입문 40년이 넘는 베테랑으로, 트럼프와는 2016년 대선부터 3번 연속 함께했습니다.

특히 2020년 대선 패배 후 트럼프가 고초를 겪을 때에도 곁을 지키며 충성파 킹메이커로 부상했습니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와일스가 트럼프의 가장 중요한 참모로 모든 것에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면서 사진도 늘 뒤에서 배경으로 찍힌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와일스가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만나는 사람을 본인이 통제하겠다는 것을 비서실장 수락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와일스가 막후 실세, 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떠오른 가운데 전면에 나선 또 다른 실세인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이 대통령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내각과 정부에서 배제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 머물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은 정권 인수팀을 가동하며 본격적인 트럼프 2기 준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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