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비서실장에 와일스 지명…첫 여성 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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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지지자들에게 대선 승리를 선언한 뒤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연단 중앙으로 부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선거운동을 승리로 이끈 수지 와일스(67)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집권 2기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습니다.

여성이 백악관 비서실장이 되는 것은 미 역사상 와일스가 처음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와일스를 비서실장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하면서 "수지는 강인하고 똑똑하고 혁신적이며 보편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수지는 앞으로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수지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 된 것은 그에게 걸맞은 영광"이라며 "수지가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저지에서 나고 자란 와일스는 메릴랜드대학을 졸업한 뒤 1979년 하원의원 참모를 거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0년 대선 캠프에 몸담으며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한 40여 년 경력의 베테랑 정치 컨설턴트입니다.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캠프 운영에 관여하며 대선 승리에 기여했고 이번에 다시 대선 승리를 이끌며 트럼프의 '킹메이커'가 됐습니다.

와일스의 부친은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이자 스포츠 방송 진행자인 팻 서머올입니다.

절제력, 업무 추진력과 함께 강단도 갖춘 그에게 트럼프 당선인은 무한한 신뢰를 보여왔습니다.

그는 지난 6일 대선 승리 연설 중 공동선대위원장 크리스 라시비타와 함께 와일스를 연단 중앙으로 불러낸 뒤 와일스에 대해 "우리는 그녀를 '얼음 아가씨'(ice maiden)라고 부른다"며 "수지는 뒤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뒤에 있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CNN은 와일스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비서실장을 맡기 위한 조건으로 누가 집무실에서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지 자기가 통제하겠다는 것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가족과 비공식 참모에 둘러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문고리 권력'을 자신으로 통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와일스는 선거 기간에도 트럼프 전용기에 탑승하는 이들을 통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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